[앵커]
전국 각 지자체에서 주 4일 출근 후 하루는 재택근무하는 새로운 형태의 근무제가 속속 도입되고 있습니다.
임신부 등 젊은 직원들에게 육아 시간을 더 부여하는 일종의 저출산 대책인데요.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천재상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주시청 회계과에서 근무하는 임은강 주무관은 일주일에 4일만 출근하고 하루는 집에서 근무합니다.
23개월 된 어린 딸 아이를 키우는 임 주무관은 청주시청이 실시하는 '주4일 출근, 1일 재택 근무제'를 통해 육아 부담을 덜게 됐습니다.
청주시는 이번 달부터 임신부와 만 2세 이하 자녀를 키우는 직원을 대상으로 이같은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임은강/청주시청 회계과> "무엇보다 같은 공간에서 아이랑 좀 같이 지낼 수 있으니까 마음도 훨씬 편하고 그런 좋은 점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 양육 직원을 대상으로 한 주4일 출근 후 재택 근무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충청권에서는 충청북도와 충청남도, 대전시 등이 2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 또는 임신부 등을 대상으로 이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으로 대상을 더 확대했습니다.
<이철규/전북특별자치도 총무과장> "아무래도 주5일 출근제 보다는 주4일 출근을 하면서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좋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4일 출근, 근무제의 혜택을 보는 공무원들은 제도 실효가 좋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노준환/전북특별자치도 총무과> "주4일제 하다보니까 아내도 엄청 좋아하고 아이들도 아빠랑 같이 시간 보낼 수 있다고 해서 엄청 좋아하고 있습니다."
다만 주4일 출근, 근무제가 공직사회에 안착하기 위해선 해결해야하는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당장 민원 서비스 질 하락 우려와 함께 동료 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탁현우/한국교통대 행정학과 교수> "하루의 업무 공백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그 시간 동안 다른 동료들이 그 부분을 매꿔줘야 하는 부분이 있고요. "그 부분을 고려한다고 하면 조직 내에서도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직사회에서 본격화하는 주4일 출근 후 재택 근무제가 저출산 시대에 새로운 근무 형태로 자리잡을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영상취재 기자 이용준 정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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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geni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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