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언제로 잡을지,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선고 결과에 따라 여야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만큼 정치권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국회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동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광화문에서 현장 최고위를 열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은 조금 전 서울 광화문 천막 농성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테러 위협 이후 장외 활동을 자제하던 이재명 대표가 직접 회의를 주재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실정과 계엄이 끝내 나라 전체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먹고사는 문제가 고통이 된지 오래고, 설상가상으로 70년 넘은 한미동맹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이 모든 위기의 본질은 국정 혼란의 지속에 있다"며 "헌재의 신속한 결정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헌재의 윤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지정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국민의힘 역시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는데요.
법사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고 지연에 대해 "헌재의 평의 과정에서 헌법재판관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헌재의 결정이 미뤄진다는 건 의견일치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현 상황이라면 적어도 기각이나 각하 결정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헌재가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을 심각하게 본다는 것"이라며 "결국 각하 결정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관측했습니다.
[앵커]
오후에는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가 예정이 돼 있죠?
어떤 내용이 논의될까요?
[기자]
네.
오늘 오후에 열리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윤 대통령 내란 수사와 관련한 '현안질의'가 진행됩니다.
현안질의에는 최재해 감사원장과 천대엽 법원행정처장, 오동운 공수처장이 출석하는데요.
다만 심우정 검찰총장과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본부장인 박세현 서울고검장은 불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당은 수사 적법성을 고리로 공수처를 향한 공세를, 야당은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회의에 앞서 법사위는 오전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할 상설특검법안과 마약 수사 외압 의혹에 관한 상설특검법안을 심사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두 법안을 소위에서 의결한 뒤 오후 전체회의에 상정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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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동(trigg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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