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이 예고했던대로 어제부터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큰 불편은 없었다고 하는데, 중국 국적자는 검사에서 제외해 이번 조치가 우리 정부의 방역 강화에 대한 대응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우한 공항에 코로나19 검사소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한국발 탑승객들에 대한 코로나 검사를 시작한 겁니다.
어제 한국발 중국행 여객기는 모두 10편.
광저우 공항은 항원키트를 사용했고, 다른 공항들은 PCR 검사를 했습니다.
별도 비용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검사 대상은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 국적 승객들로, 중국 국적자는 하지 않았습니다.
[항저우행 여객기 탑승 교민]
"한국인들은 큐알코드로 확인을 해서 PCR 검사하는 곳으로 보내고, 중국인이나 대만사람은 입국심사하는 곳으로 보내고.."
우려했던 큰 혼란은 없었습니다.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항에 장시간 대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검체채취 후 바로 입국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결과는 개별적으로 통보하는데, 양성일 경우 집이나 호텔에서 격리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항별로 차이는 있지만 코로나 검사로 입국 시간이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더 걸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광저우행 여객기 탑승 교민]
"조금 기다린다는 것 뿐이지 다른 건 크게 나쁜 건 없어요. 평상시보다 10분정도 늦었다고 해야 하나.."
중국은 이번 조치가 한국이 강화한 방역을 풀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일부 국가들이 중국 국민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고집하는 것에 대해 동등한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방역 조치에서 시작된 양국 갈등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보니, 자칫 장기화 될 경우 양국관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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