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서울 도심의 한 골목에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돌진해 건물 벽을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인 60대 여성과 이 차에 깔린 80대 행인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급발진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습니다.
구나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민들이 삼삼오오 걸어나오던 골목길 쪽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빠르게 돌진합니다.
순식간에 3층 건물을 들이받더니 행인들 쪽으로 튕겨나갑니다.
다른 CCTV에도 차량이 빠르게 돌진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들이받힌 건물에선 연기가 피어올랐고, 차체와 부서진 파편이 보행자들을 덮쳤습니다.
[인근 카페 사장]
"갑자기 '쾅' 어마무시한 소리가 나서 딱 봤더니 전봇대에 차가 이제 정차돼서 박아서‥ 그 앞에 아줌마들 네 분이‥ 한 분이 '언니, 언니'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깔리셨나봐요 차에‥"
어제 오후, 서울 공덕동의 한 건물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겁니다.
앞부분이 완전히 부서진 차량은 반대편 전신주까지 들이받고서야 멈춰섰습니다.
현장에 달려온 주민들이 차량을 에워싸고 구조에 나섰지만, 차량 운전자와 차에 깔린 80대 여성이 결국 숨졌습니다.
[인근 상인]
"운전석 쪽이 이쪽 가게에 밀착돼 있어서 그쪽 못 빠져나와서 반대쪽 보조석 쪽에서 창문 깨고‥ 여러 명이 했는데도 차가 안 들려가지서‥"
들이받힌 건물도 벽과 간판 곳곳이 깨졌습니다.
이번 사고로 이 건물 한쪽 기둥이 완전히 찌그러졌는데요.
건물 붕괴 위험이 있어 맞은편 가게는 오늘 문을 닫았습니다.
목격자들 사이에선 사고 직전, 해당 차량에서 굉음이 들렸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근 상인]
"굉음이 너무 크게 들려가지고 깜짝 놀랐어요. 우우웅하면서 쾅 하는 소리가 난 다음에 주변에서 사람들이 막 비명 지르고‥"
경찰은 블랙박스와 CCTV 등을 분석하는 한편, 차량 결함에 따른 급발진 가능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MBC뉴스 구나연입니다.
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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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승현 / 영상편집: 남은주
구나연 기자(kun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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