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물가에, 전기료에 난방비까지 올라도 너무 많이 오르면서 취약계층이 모여있는 복지시설은 더 추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빠듯한 운영비로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데, 부정석 기자가 이곳들 사정을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40여 명의 장애인이 생활하는 한 보호시설입니다.
지난해 12월의 도시가스비는 350만 원, 1년 전과 비교하면 43%, 100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이달에 내야 할 1월 난방비는 얼마나 더 나올지 걱정입니다.
한파가 이어지는 데다 장애인 보호시설이다 보니 난방비를 줄이기는 쉽지 않습니다.
[안성환/재활원 원장]
"12월과 1월 사이가 제일 추웠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 지금보다 아마 훨씬 더 많은 금액이 (1월 요금으로) 고지될 것 같아서 좀 많이 걱정입니다."
경남 고성의 다른 장애인 시설.
심야 전기로 난방을 하는데도 12월 전기요금만 400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이곳 역시 1년 전보다 100만 원이나 더 내야 합니다.
한 달 운영비 700만 원의 절반 이상을 난방비로 내다보니 당장 차량 운행과 사무용품 같은 비용을 줄여야 할 형편입니다.
[김종인/천사의 집 사무국장]
"난방에 대해서 이렇게(오르면) 되면 당장에 우리 시설 운영에 필요한 경비는 거의 없다고 보거든요…"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난방비 지원 대상에 장애인 보호시설은 빠져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도 보호시설에 들어가면 난방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식비도 '비상'입니다.
1명당 식비가 2천8백 원의 수준이지만 식자재값이 계속 오르면서 비교적 싼 대체 식자재를 쓰고 있습니다.
[장애인 보호 시설 관계자]
"(식비는) 금액이 제한되기 때문에 그 금액에 맞춰서 식단을 짤 수밖에 없다 보니 식단이 부실해지죠."
가스와 전기요금 인상에다 물가까지 뛰면서 가뜩이나 힘든 복지시설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부정석입니다.
영상취재 김태현 /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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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석 기자(boo@mbcg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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