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해 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 당시, 화재에 취약한 자재 때문에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었죠.
정부가 전국에 설치된 방음터널을 전면 교체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시뻘건 화염이 고가도로를 휘감았습니다.
곳곳에서는 폭발음이 터져나왔습니다.
지난해 12월 29일,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터널.
[최영훈/목격자]
"어마어마했어요. 플라스틱이다 보니까 녹아서 떨어지잖아요. 불똥같이 막‥시작됐다, 하는 순간부터 불길이 확 보였고요."
터널 벽과 천장이 녹아내리면서 도로를 완전 마비시킨 불로 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쳤습니다.
[2022년 12월 29일 뉴스데스크]
"터널 천장으로 옮겨붙은 뒤 확산됐습니다."
지난 달 대구 중부내륙고속도로 방음벽 화재.
[2023년 1월 4일 뉴스데스크]
"차에서 시작된 불길은 방음벽으로 옮겨 붙었습니다."
방음 터널도 방음벽도 불이 번진 이유는 불에 잘 타는 소재 때문.
전수조사 결과 전국 170개 방음터널 중 58개.
방음벽 1704개가 화재에 취약한 폴리메타크릴산메틸 - 일명 아크릴로 불리는 PMMA 소재로 만들어졌습니다.
정부는 일단 모든 방음터널부터 화재안전성이 높은 PC- 폴리카보네이트나 유리 같은 불에 잘 타지 않는 소재로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원희룡/국토부 장관(작년 12월 30일)]
"폴리카보네이트로 바꾸게 되면 100미터 당 한 7억원 씩 이게 다 뽑아본 거고요. 비용을 이유로 이 부분을 미루거나 소극적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잠정적인 판단입니다."
방음터널 교체에 필요한 예산만 모두 1900억원 정돕니다.
다만 PC 소재는 인화점이 450도로 높은데다 옆으로 불이 번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큰 화재의 경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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