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어진항에서 전국 생산량의 70% 정도가 위판되고 있는 용가자미는 울산 동구 특산품으로 유명한데요. 살이 오르는 겨울철에 특히 맛이 좋아 요즘 위판장과 어시장에는 활기가 돌고 있습니다.
신혜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른 새벽, 만선의 기쁨을 안은 고깃배가 항구로 돌아왔습니다.
선원들이 나르는 상자에는 싱싱한 용가자미가 한가득입니다.
[강동주/어선 선장 : 가자미는 1년 연중인데 우리가 조업을 나가면 보통 2박 3일에서 3박 4일 정도 조업을 해서 옵니다.]
방금 막 육지로 끌어올린 용가자미입니다.
몸길이 50cm 정도의 지느러미에 붉은빛을 띠는 게 특징입니다.
곧이어 위판장 바닥에는 때깔 좋은 용가자미가 잔뜩 깔리고, 중매인들도 하나둘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새벽 6시, 경매사의 신호와 함께 시작된 오늘의 첫 경매.
손가락을 바쁘게 쥐었다 폈다, 값 좋은 상품을 사들이기 위한 중매인들의 눈치 싸움 속에 용가자미 15톤이 순식간에 팔려나갑니다.
[오시환/울산수협 조합장 : 전국 용가자미 출하량의 약 70% 이상이 울산에서 위판되고 있으며, 연간으로는 약 3천 톤에서 4천 톤 가까이 됩니다.]
위판장 인근 어시장에는 햇볕 아래 곱게 말려진 용가자미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용가자미는 1년 내내 잡히는 어종이지만 특히 찬 바람 부는 10월부터 3월까지 오동통 살이 올라 겨울철 별미로도 유명합니다.
[오창순/방어진공동어시장 상인 : 살에 알이 찰 때 그때가 맛있어요. 다른 (지역)에서도 (손님이) 옵니다. 주문도 많이 들어오네요.]
머지않아 중국 수출도 앞두고 있어 동구 지역 특산품 용가자미가 국내를 넘어 외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김영관 UBC)
UBC 신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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