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가 재정과 관련된 규정 위반 혐의로 중징계 위기에 놓였습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리그에서 퇴출될 수도 있습니다.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맨시티를 2009년부터 10년 동안 '재정적 페어플레이'를 비롯한 100건 이상의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독립위원회에 회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재정적 페어플레이란, 구단들이 선수 영입을 위해 수입 대비 과도한 지출을 하지 못하도록 제한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는 규정입니다.
혐의가 확정되면 최근 이탈리아 유벤투스처럼 승점 삭감 징계가 나올 수 있고 최악의 경우 리그 퇴출까지 가능합니다.
2008년 아부다비 그룹에 인수된 맨시티는 그동안 선수 영입에만 3조 2천억 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썼습니다.
덕분에 6번이나 리그 우승을 차지했지만, 규정 위반을 피하려고 수입을 부풀려 신고하는 등 편법을 동원했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맨시티는 3년 전 유럽연맹으로부터 클럽대항전 두 시즌 출전 금지와 벌금 405억 원 징계를 받았을 때는 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항소해 혐의가 성립되지 않거나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벌금 135억 원만 냈는데, 이번에는 시효가 없고 CAS 항소도 불가능합니다.
맨시티는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난해 인터뷰가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과르디올라/맨시티 감독 (지난해 인터뷰) : 저는 맨시티 구단을 믿습니다. 구단이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게 확인되면 바로 다음 날 떠날 것입니다.]
다만 최종 결론이 나오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당장 이번 시즌에 승점 삭감 등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엄소민)
김형열 기자(henry13@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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