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진 소식을 현장에서 전해드리기 위해서 프랑스 파리에 있던 곽상은 특파원이 현재 피해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지진 여파로 튀르키예는 일부 항공편 운항이 현재 중단된 상태입니다. 자세한 소식은 현지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곽상은 특파원, 먼저 지금 있는 곳이 어딥니까?
<기자>
저는 지금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 나와 있습니다.
이번 지진은 튀르키예 동남부 무려 10개 주에 걸쳐서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는데요, 앙카라는 이스탄불에서 지진 피해 현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항공편을 이용해 어렵지 않게 지진 피해 현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지진으로 동남부 주요 도시로 가는 하늘길이 모두 막혀버렸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강풍으로 기상이 악화한 가운데, 지진 피해를 지원하는 항공편을 긴급 편성하기 위해 일반 항공편 대부분의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오늘(7일) 새벽 이스탄불공항에 도착했는데요, 지진 피해 지역으로 가는 항공편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이스탄불공항 출발 게이트에서는 표를 사놓고도 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이 종일 이어져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앵커>
그런데 날도 춥고 눈까지 와서 현지 구조 작업이 지금 쉽지 않다고 하던데, 지금 그쪽 날씨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지금 전반적으로 튀르키예 기상 상황이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오늘도 제가 이스탄불에서 앙카라까지 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계속 눈이 내렸고요, 바람도 많이 불어 상당히 춥습니다.
때문에 지진으로 집을 잃은 수많은 이재민들이 차디찬 길바닥에서 추위를 견디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진 피해 이재민 : 저희는 밤새도록 여기서 젖은 채로 추위에 떨고 있을 겁니다. 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어요. 심지어 침대도 없습니다.]
여기에 지진으로 곳곳에서 도로도 파손된 곳이 많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인력과 물자 이동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당장 급한 구조와 수색 작업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 지금 국제사회 지원도 이어지고 있는데, 끝으로 그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대재앙과 같은 참사에 세계 각국에서 구호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들이 지원을 약속했었지요.
미국 정부는 150여 명으로 구성된 수색 구조팀을 급파했고, 스페인은 200명 넘는 구조대를, 일본은 구조대 1진 20명을 파견했습니다.
중국도 담요와 약품 등 79억 원 상당의 구호품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지진 피해국인 튀르키예, 시리아와 적대적인 나라들까지 지원에 나섰는데요.
튀르키예와 영유권 분쟁 등으로 갈등이 끊이지 않아 '영원한 앙숙'으로 불리는 그리스도 구조대를 실은 군용기를 보냈습니다.
그리스 당국자 이야기 들어보시죠.
[디미트리스 로우파스/그리스 소방청 : 우리 국민에게 하듯이 우리 이웃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시리아와 전쟁 상태에 있는 이스라엘도 담요와 의약품 등 구호물품을 시리아에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은 지진 피해 현장에서 보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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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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