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지 시간으로 어제(6일) 새벽에 튀르키예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한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와 인접국 시리아에서 지금까지 3,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사망자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첫 소식,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도시를 밝히던 불빛이 꺼지고 칠흑 같은 어둠이 사방을 뒤덮습니다.
현지 시간 어제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남부 도시 가지안테프 인근 내륙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시리아와의 국경을 따라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샨르우르파에서는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고, 아수라장이 된 공항은 활주로의 일부 구간이 갈라져 솟아올랐습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1,651명이 숨졌고 1만 1,100명 넘게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 북서부 지역에서도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내전을 피해 몰려든 난민들이 밀집해 살던 지역인데, 시리아 정부와 반군 등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소 1,000명이 목숨을 잃고 2,400명 넘게 다쳤습니다.
지금까지 집계를 종합하면 튀르키예와 시리아, 두 나라에서 2,600명 넘는 사망자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부상자가 많은 데다 붕괴된 주택과 건물이 많아서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 사망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1주일간의 국가 애도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이스라엘, 프랑스 등 국제사회의 지원 약속이 잇따르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지진과 관련해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유덕기 기자(dky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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