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대장동 개발 의혹과 위례신도시 사업에 이어 검찰이 또다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개발사업을 겨눴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금요일 검찰에 다시 출석해 대장동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란 상자를 든 수사관들이 성남시청 사무실로 들이닥칩니다.
검찰이 성남시청과 성남도시개발공사, 부동산 개발업체 사무실 등 4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정진상 전 정무조정실장 이름이 압수수색 영장에 피의자로 적시됐습니다.
정진상 전 실장이 수감된 구치소 방과, 2006년 성남시장 선거 당시 이재명 캠프 김인섭 선대본부장 집도 압수수색 당했습니다.
지난 2021년 완공된 경기도 성남 백현동 아파트 개발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아파트는 길이 3백미터, 높이 50미터의 옹벽과 거의 붙어있어 논란이 됐습니다.
산을 깎아 만든 이 구조를 두고, 성남시의 용도변경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지난 2015년 한국식품연구원이 이전하고 남겨진 땅의 용도를, 성남시가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나 올려준 겁니다.
공공은 빠진 채 민간업체가 사업을 맡았고, 100% 임대주택만 짓겠다던 계획도 10%까지 낮아져, 큰 분양수익도 챙겼습니다.
이 과정에 이재명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김인섭씨가 관여했다는 겁니다.
개발 당시 김씨가 정진상 전 실장과 백번 넘게 통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대장동 수사 당시 "김씨는, 성남에서 가장 영향력이 센 로비스트로, '허가방'으로 불렸다"며 "이재명 시장과 대면하는 사이로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토부 요청으로 용도를 바꿔 준 것으로, 특혜가 아니라고 공개 반박해왔고, 이 발언이 허위사실인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10일 다시 검찰에 출석해, 대장동과 위례신도시 개발 과정에 대해 조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주말 출석을 고집하다 한발 물러선 셈인데, 당 회의를 마치고 오전 11시 출석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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