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진 학자들은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발생하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으로 인해서, 인구 천5백만 명이 넘는 이스탄불 주변의 강진 발생 위험이 더 높아졌다고 하는데요.
일본의 수도권 지역 역시 대지진이 임박했다는 분석입니다.
현인아 기자가 설명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
튀르키예 북부를 관통하는 북아나톨리아 단층에서 발생한 강진들입니다.
1939년 규모 7.8의 강진이 튀르키예 동부를 강타했습니다.
3년 뒤인 1942년에는 규모 7.0, 1943년과 1944년에는 규모 7.5와 7.6, 1957년과 1967년에는 규모 7.1과 7.3의 강진이 단층을 따라 계속 서진했습니다.
그리고 1999년에는 이스탄불 코앞인 이즈미트에서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강진의 표적은 인구 1천5백만 명의 유서 깊은 대도시 이스탄불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광희/부산대 지질환경과학과 교수]
"이스탄불 주변에서도 머지않아 지진이 발생할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튀르키예 북부의 연쇄 지진은 앞서 발생한 지진 에너지가 서쪽으로 전달돼 발생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으로 이스탄불 주변의 단층에도 지진 에너지가 더해져 더 위험해졌다고 말합니다.
대도시를 위협하는 임박한 대지진은 우리나라 주변에도 있습니다.
일본입니다.
일본 본토의 남쪽 해안인 난카이 해구입니다.
이것은 얼마 전 일본 정부가 직접 제작한 영상인데요.
일본은 이곳에서 30년 안에 규모 8에서 9 사이의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70% 이상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지진이 발생할 경우 일부 정부가 예측한 쓰나미의 위력입니다.
일본 남부의 고치와 시즈오카현 등에는 30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 쓰나미가 더 무서운 건 코앞에서 나는 지진이라 대피할 시간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일본 정부가 예측한 최대 사망자는 32만 명입니다.
일본에서는 또 하나의 무서운 폭탄이 도쿄 등 수도권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도쿄만 남쪽의 사가미 해구입니다.
이곳은 유라시아판과 태평양판, 필리핀판과 북미판이 충돌하고 있는 곳입니다.
도심의 건물이 무너지고 열차가 탈선하는가 하면 도쿄는 거대한 불길에 휩싸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규모 7 이상의 강진이 30년 안에 도쿄를 강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본의 강진은 일본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한 충격파가 우리나라 지진도 깨울 수 있습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한반도 지각에서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은 규모 7 내외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진 발생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고 발생 가능한 최대 지진이 임박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강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층 조사와 내진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현인아입니다.
영상 취재: 이상용 / 화면 제공: 일본 내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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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이상용
현인아 기자(innah@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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