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휴대 전화에 신용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실물 카드 없이도 결제가 가능한 간편 결제 서비스, 국내에서는 삼성 전자의 삼성 페이가 장악하고 있는데요.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 페이의 국내 도입이 확정되면서 지각 변동이 생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
2015년 출시 이후 국내 월 이용자만 1천600만 명에 달합니다.
지갑이 없어도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사거나 버스, 지하철을 탈 수 있고 집이나 자동차 문을 열 수도 있습니다.
삼성페이 때문에 삼성 폰을 쓴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유정원]
"삼성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삼성 페이 기능이 확실히 애플 제품에 비해서 좀 메리트가 있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앞으론 국내 아이폰 사용자도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이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애플페이 한국 도입을 공식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정태영 부회장이 SNS 계정에 한 입 베어 문 사과 사진을 올리는 등 애플페이 도입을 암시했던 현대카드도, 이러한 사실을 공지했습니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삼성페이와 경쟁 관계로 들어가게 된 겁니다.
전 세계 애플페이 이용자는 70여 개 국 5억 명으로, 재작년 결제 규모만 6조 달러를 넘어 비자에 이어 세계 2위입니다.
[원채희/아이폰 사용자]
"지갑을 계속 들고 다니면서 조금 불편했거든요. 근데 들어온다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김형준/아이폰 사용자]
"바로 쓸 것 같습니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30%는 아이폰을 쓰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애플페이가 삼성페이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몸집을 불리려면 시간이 걸릴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애플페이를 쓰려면 가게에 근거리무선통신, 즉 NFC 단말기가 설치돼 있어야 하는데 국내 보급률이 10% 정도밖에 안 됩니다.
반면 삼성페이는 NFC와 기존 카드 단말기 모두에서 결제 가능합니다.
애플페이에 등록해서 쓸 수 있는 카드도 당분간 현대카드뿐입니다.
업계는 단말기가 보급되는 시간 등을 고려해 이르면 다음 달 중 애플페이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아영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영상편집: 오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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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영상편집: 오유림
김아영 기자(aykim@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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