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럽다, 빙보다 못하다"…혹평받은 구글 AI 챗봇 바드
[앵커]
생성형 인공지능을 두고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어떤 AI 챗봇이 더 나을까요.
아직 초반이긴 합니다만, 구글의 '바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빙'보다 기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요.
샌프란시스코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테크 유튜버인 마르키스 브라운리의 트위터입니다.
브라운리는 "구글 바드를 좀 이용해 봤는데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고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특정 채팅 기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빙이 구글의 바드를 훨씬 앞선다는 겁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의 에단 몰릭 부교수는 학습도구 측면에서 바드가 빙만한 능력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구글이 지난 21일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에 대한 테스트에 들어간 가운데 나온 이용자들 평가입니다.
기이한 스토리텔링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데이비드 린치 스타일도 영화 '스타워즈'의 간단한 줄거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평범한 얘기를 내놨다고 했습니다.
특히, 단어 퍼즐 게임에서 바드의 능력은 크게 떨어졌다는 혹평도 나왔습니다.
한 쌍의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맞추는 온라인 퍼즐 '투퍼 구퍼'(Twofer Goofer)에서 바드가 하나도 정답을 맞추지 못했다는 겁니다.
이 퍼즐을 만든 콜린 월독은 "바드가 하나도 풀지 못했다"며 충격스럽다고 표현했습니다.
게임 제작자들에 따르면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GPT-4는 이 퍼즐에서 96%, 사람은 82%의 정답률을 나타냈습니다.
세계 검색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인공지능 분야 선두 주자인 구글이 내놓은 만큼 바드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초기 단계 평가는 최악에 가깝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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