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뉴스메이커] '복수'에 꽂힌 K-드라마 外
▶ '복수'에 꽂힌 K-드라마
학교폭력 피해자의 처벌한 복수를 그린 드라마 ! 공개 후, 첫 주! 시청 시간만 1억2천446만 시간을 기록하면서 넷플릭스 TV 부문 정상에 올랐습니다. 억울하게 범죄에 휘말린 피해자들을 대신해서 극악무도한 악당들에게 통쾌한 복수를 날리는 드라마 SBS 도 최근 자체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하면서 주말드라마 1위를 차지했습니다.
사이다 결말! 완벽한 권선징악과 인과응보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드라마들의 공통점은, 복수의 '방법'에 있습니다. 바로, '사적 복수'라는 건데요. 최근 인기를 끌었던 , 등 도 모두 '사적 복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악당들의 나쁜 짓을 세상에 알리고 감옥에 보내는 게 복수의 끝이었다면 최근 복수극은 법의 울타리 밖에서 이뤄집니다. 복수극의 원조로 꼽히는 2008년 작 이후 불륜 등 개인사에 한정된 복수극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각종 '사회문제'를 처단하는 복수극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렇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직접 복수에 뛰어든 이유, 무엇일까요? 전문가들은 그 밑바탕에 '우리 사회 공정성과 정의 구현에 대한 불신'이 깔려있다고 말합니다.
악인을 잡는 걸 수사기관에 맡기는 것 보다 개인이 나서서 복수해 버리는 게 훨씬 더 통쾌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의미겠죠. '사적 복수극' 열풍 속에 우리 사회의 이면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 한국에 상륙한 '애플페이'
지난 21일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애플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페이 서비스가 글로벌시장에 등장한 지 9년 만에 국내에도 들어온겁니다.
다른 카드사들도 애플페이 도입이 가능해졌지만 현재 확정된 제휴 카드사는 현대카드뿐입니다. 또, 단말기가 설치된 곳에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편의점과 대형마트, 카페와 패스트푸드. 일부 백화점 등이 애플페이 단말기를 도입했고요. 아직 대중교통에서는 사용이 안됩니다.
간편결제 시장은 쑥쑥 커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하루 평균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금액만 7,231억 원.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년 사이에 2.5배가량 늘어난 겁니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휴대폰 제조업체와 빅테크 기업, 금융사까지 모두 뛰어들어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앞서 중국과 일본에도 애플페이가 도입됐지만 기존에 쓰이던 다른 간편페이에 밀려서 저조한 성적을 냈었죠. 애플페이.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 '해외 도피' 권도형 검거
"가상 화폐의 제왕이 위조문서를 가지고 포드고리차 공항에 억류되어 있다" 몬테네그로 내무 장관의 SNS에 올라온 글입니다. '가상 화폐의 제왕'은 바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은 몬테네그로의 한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가지고 두바이행 비행기를 타려다가 체포됐습니다.
1년에 가까운 해외 도피 생활 끝에 붙잡힌 권도형! 권씨는 테라와 루나의 폭락 가능성을 알고도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계속해서 가상 화폐를 발행하는 등 허위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테라폼랩스가 발행한 가상 화폐, 테라와 루나는 가격이 99% 이상 폭락했고. 투자자들 피해액만 50조 원, 손실을 본 국내 피해자만 20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하지만 권씨는 테라 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에 싱가포르로 출국했습니다. 이후 두바이와 유럽 등으로 계속해서 거처를 옮겨 다니면서, 소재 파악이 어려웠는데요. 지난해 9월, 한국 검찰은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렸고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도 권도형을 사기 혐의로 제소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이제 관건은 권씨의 국내 송환 여부. 여기에는 몇 가지 변수가 있습니다. 권씨가 현지에서 법적 대응에 나서면 국내 송환까지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요. 또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어서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테라·루나 사태' 수사 향방 그리고 권도형에 대한 처벌은 어디에서 이뤄질지, 조금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주간 뉴스메이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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