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농 부산물 '파쇄기'로 해결…"태우면 산불 나요"
[생생 네트워크]
[앵커]
논밭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산불로 번지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불씨가 바람에 날려 산림마저 태우고 맙니다.
자치단체와 농촌진흥청이 산불 예방을 위해 파쇄기를 도입했다고 하는데요.
임채두 기자가 소식 전합니다.
[기자]
전북 완주군 운곡리의 한 마을.
영농 부산물 파쇄기가 요란한 기계음을 내며 작동합니다.
완주군 산불진화대는 파쇄기 안으로 깻대를 연신 집어넣습니다.
단단한 나뭇가지도 톱밥 형태로 부서집니다.
이렇게 나온 부산물을 올해 농사를 위한 밑거름으로 씁니다.
산불진화대는 하루에 여러 마을을 돌며 이런 영농 부산물을 파쇄합니다.
"오늘은 완주 마을을 돌면서 깻대, 콩때, 고춧때를 파쇄하고 있습니다. 불법 소각시 산불 발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영농 부산물을 부수는 파쇄기입니다.
깻대나 고춧대를 태우지 않고 파쇄하면 산불 예방은 물론 미세먼지도 저감할 수 있습니다.
농촌에서는 영농 부산물이나 나뭇가지를 논과 밭에서 태우기도 하는데, 불씨가 산으로 번지면 소중한 산림이 잿더미가 됩니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발생한 산불 중 69건은 논밭 소각, 68건은 영농 부산물 소각이 원인이었습니다.
농촌진흥청 역시 파쇄기를 농민들 앞에서 시연하고, 소각 자제를 당부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영농 부산물을 잘게 부숴 퇴비로 쓰면 산불 예방, 미세먼지 저감은 물론 토양도 비옥해진다고 강조합니다.
"영농 부산물을 태우는 과정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영농 부산물을 파쇄할 수 있는 파쇄기를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서 보급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고…."
농진청은 시·군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파쇄기를 농민에게 임대해주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임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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