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중국'…소비재·수출 모두 '잠잠'
[앵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가 풀리면서 화장품과 면세, 항공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는데요.
하지만 그 효과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대중 수출마저 계속 줄고 있어 이제 중국 의존도를 낮춘 새 성장 전략을 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의 주요 7개국, G7 정상회의 참석 이후 중국과의 기류가 미묘해졌습니다.
미국 주도의 대중국 견제에 동참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서입니다.
이후 지난 23일에는 가수 겸 배우 정용화의 중국 예능 출연이 돌연 취소됐고, 중국 내 네이버 접속 장애가 발생하는 등 한국 콘텐츠 배제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수혜가 기대되던 화장품, 면세, 항공 등 주요 업종들은 지난 23일 이후 주가가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화장품 주는 26일 종가가 23일 종가 대비 4%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2016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인 '한한령' 때와는 결이 좀 다릅니다.
미중 패권 다툼에 따른 한국 배제 분위기와 함께, 중국의 산업 구조가 내수를 키워 자립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대중국 교역에서 적자까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하고 한국의 산업구조의 보완성이 좀 줄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예전과 같은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는 좀 줄어들 가능성이 많아 보입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무역 최대 흑자국이었지만, 최근 대중국 수출은 11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습니다.
미중 간 힘겨루기가 갈수록 첨예해지면서 우리나라가 수출 다변화 전략을 통해 다른 선택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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