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의 목격자'…서울시, 마약단속에 CCTV 적극 활용
[앵커]
마약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주택가나 길거리 등에서 거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요.
서울시가 거리 곳곳에 설치돼 있는 방범용 CCTV를 마약사범 검거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CTV 관제 요원들의 전문성도 높이기로 했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하수구에 무언가를 버리는 남성.
남성은 행인에게 술 깨는 약이라며 마약을 건네려다 돌려받은 약들을 인근에 버렸습니다.
범행 후 사라진 남성을 붙잡을 수 있었던 건 바로 구청의 CCTV였습니다.
관제센터에서 남성의 동선을 파악하고 경찰에 전달한 게 결정적인 단서가 된 겁니다.
제3의 목격자, CCTV가 앞으로는 마약 범죄 검거 활용에 더 많이 이용될 전망입니다.
서울시는 주거 밀집 지역 등 일상을 파고드는 마약 범죄 검거에 이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서울시는 현재 설치된 8만 7천여 대의 CCTV 중 낡은 1,500여 대를 개선하고, 2천여 대는 새로 설치할 계획입니다.
관제요원들의 전문성도 높입니다.
검찰 수사관들의 도움을 받아 마약사범 검거 사례와 범죄 의심 장면 등을 설명하는 교육을 진행합니다.
"그간에는 관제요원이 CCTV를 보더라도 이상 징후를 감지하지 못했다면 이번 교육을 통해서 CCTV 화면으로 보이는 수상한 행동이나 아니면 마약 범죄 의심 징후를 인지하게 됩니다."
다만 관제요원 인력을 늘리는 문제는 보완해야 할 과제입니다.
현장에선 "약 4천여 대에 달하는 CCTV를 3명의 근무자가 관찰해야 한다"는 호소도 나오고 있어 검거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양적인 충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입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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