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우주발사체 다른 점은?…연료·재진입 능력
[뉴스리뷰]
[앵커]
대륙간 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일삼던 북한이 다음 달 정찰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나섰죠.
이 ICBM과 우주 발사체는 비슷한 기술을 쓰지만, 다른 점도 있는데요.
이번이 북한의 우주 기술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입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2012년 은하 3호를 쏘아 올린 북한, 4년 뒤엔 광명성 로켓을 쏘아 올렸습니다.
발사체 길이가 30m, 직경 2.4m, 1단 추진체 연소시간은 120초로, 약 200㎏의 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ICBM으로 따지면 사거리는 1만2,000㎞입니다.
"지난 2012년 발사한 장거리 미사일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과 우주발사체 기술은 로켓엔진과 단 분리가 이뤄지는 점에서 사실상 동일합니다.
다만, 공격 목적인 ICBM은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야 하고, 우주발사체는 위성을 목표궤도에 올려놓는 게 임무입니다.
이 때문에 ICBM는 초속 9㎞의 속도로 자유낙하 시 최대 6,000도의 온도를 견딜 수 있는 재진입 기술이 필요합니다.
반면 우주발사체는 목표 궤도 진입을 위해 중력을 거슬려 지구 곡면과 평행하게 날 수 있는 제어 기술이 필수입니다.
연료도 달라, ICBM은 고체연료나 오랫동안 충전해 놓을 수 있는 저장성 액체 추진제를 사용하지만, 우주발사체는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공유인 케로신과 액체산소를 씁니다.
또, 우주발사체는 연료주입에 4시간 정도의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연료탱크는 극저온 상태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ICBM 같은 무기는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주 발사체보다는 요구도가 낮습니다. 북한은 과연 어느 정도 무게의 위성을 어느 고도까지 올릴 수 있는가 하는 것들이 관심입니다."
한편 북한이 정찰위성을 띄운다는 명분하에 고체연료 기반 엔진 시험에 나설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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