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입에 전선 물리고'…구조대라고 속인 학대범 덜미
[앵커]
고양이에게 전선을 물려 감전시키는 등 학대를 저지른 2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 남성은 고양이 구조대를 속여 자신의 학대 장면을 촬영하고 SNS에 올리기까지 했습니다.
김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전선을 입에 문 고양이가 온몸을 바들바들 떨어댑니다.
괴로운 듯 소리를 지르고 이빨을 드러냅니다.
"어어어어어"
풀밭에 축 늘어져 있는 고양이.
가까이 가서 확인해 보니, 무언가에 깔린 듯 다리가 으스러져 있습니다.
모두 20대 남성 A씨가 지난 2019년부터 진주와 인천에서 벌인 일입니다.
A씨는 길고양이들을 잡아 학대하면서 이를 촬영해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그러면서도 SNS상에서는 자신을 고양이 구조대라고 소개하며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A씨의 이런 행위는 동물보호단체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나게 됐습니다.
"학대 영상이 아니라 구조 영상이라고 하면서 동물 활동가들을 조롱하고, 자신의 잔인한 행위를 사람들이 보고 괴로워하는 것을 즐기는…."
동물단체가 올린 인터넷 청원사이트에는 처벌을 요구하는 서명이 3일 만에 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길고양이를 학대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경찰은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smar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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