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시신 유기' 30대…계획범죄 정황도
[앵커]
서울 중랑구에서 아버지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남성이 범죄를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인근 CCTV에 청테이프를 붙여 범행을 감추려 한 건데요.
이 남성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중랑구에서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에 출석한 A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 A씨 / 살해 피의자> "(살인혐의 인정 하시나요) … (아버지 살해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
A씨는 지난 29일 새벽 서울 면목동 한 아파트에서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지하주차장 기계실 저수조에 버린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지하 주차장에서부터 아파트까지 연결된 혈흔을 추적해 30대 아들 A씨를 유력 용의자로 보고 긴급 체포했습니다.
인근 차량의 블랙박스에 A씨가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 CCTV에는 청테이프를 붙여 시신을 유기한 장면을 숨기려 하는 등 계획범죄가 의심되는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A씨는 계속해서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아직까지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은 조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통해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고, 부검 결과가 나오면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y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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