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바위 앞 해상에서 해경 구조대원들이 한 남성을 들것으로 옮깁니다.
50대 관광객이 절벽에서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잡아 뒤에 잡아 뒤로 백 백 백! 잠시만요 저 타야 해요. 잠시만 대기."
사고가 난 현장은 외돌개 인근 '폭풍의 언덕' 이라 불리는 해안 절벽입니다.
지난 25일 오전 9시 50분쯤 일행들과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고 8m 아래 갯바위로 추락해 크게 다쳤습니다.
추락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이른바 인생 사진을 찍기 위해 위험한 절벽을 찾는 탐방객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절벽 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셀카나 인생 샷을 찍습니다.
간혹 해안가 절벽 가까이 다가가는 관광객도 눈에 띕니다.
절벽 아래 갯바위에는 위태롭게 서 있는 낚시객들도 보입니다.
절벽 주변은 위험 예방을 위한 안전시설물도 없고, 출입도 자유롭기 때문에 언제든 추락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서귀포시 관계자 : 지정한 곳은 없습니다. 이제 출입 통제 관련 법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해경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황우지 해변과 선녀탕 해안가 일대 등 3곳을 출입통제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하지만 추락 위험이 높은 절벽은 통제구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습니다.
[강순호/서귀포해양경찰서 안전관리계장 :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유명 해안가가 조금만 부주의해도 추락 위험도 높아지거든요. 되도록 사진 찍는 행위를 자제해 주시면 사고 예방에 도움 될 것 같습니다.]
해안가 절벽을 비롯해 바위, 천연 동굴 같은 사진 명소 대부분은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와 돌이킬 수 없는 인명피해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인생샷 찍기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용원입니다.
촬영기자ㅣ김용민
화면제공ㅣ제주 서귀포경찰서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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