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인들이 캐나다에 본격적으로 이민한 지 어느덧 6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습니다.
동포 사회 기반을 일구고 이젠 노년층이 된 한인 1세를 위한 복지와 함께 차세대 육성 필요성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 세계 한인들의 다양한 삶을 소개하는 , 이번 시간엔, 양로원과 장학재단을 세워 동포들을 물심양면 도우며 수십 년 나눔을 실천해 온 한인을 소개합니다.
[해설]
[오유순 / 약사 : 한국에서 약사 석사 학위까지 받고 왔는데 약사 자격증을 받고 싶다고 하니까 학부에 다시 들어가서 학점을 이수해야지 시험 칠 자격을 준다고 그래요. 하루에 왕복 5시간 걸려서 토론토 대학에 다녔습니다. (영어가) 귀에 잘 안 들어오니까 옆에 있는 학생한테 공책을 빌려서 복사해서 글을 달달달 외웠습니다.
1992년에 한인 약국을 코퀴틀럼 이 구석에다 차렸어요. 그때 한인 약국이 저희 하나밖에 없었거든요. 하다못해 시애틀에서도 오고 모처럼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는 성심성의껏 한국말로 비타민을 음식으로 섭취하시고, 운동하시고, 또 잘 쉬시고. 그 세 가지 삼각형을 잘 지켜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 한인들 건강이 모두 좋아지시면 좋겠어요.
언어 소통이 안 되고 한국 음식도 못 잡수시고 그러니까 완전히 소외돼서 돌아가실 날만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참 많았어요. 밴쿠버에서 시작해서 버나비, 코퀴틀럼 시장님 찾아다니면서 "우리 한인 양로원 좀 차려주세요" 하고 다녔어요. (그런데) 그분들로서는 한인들에게만 해 줄 수가 없어요. 다른 민족 사회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눈치를 채고 '우리 힘으로 해야겠다'
밴쿠버에서 제일 큰 요양원 사장님을 찾아갔습니다. 제가 성금을 낼 테니까 우리 같이 해서 그중 40 침상은 우리 한인 요양원을 위해서 해주십시오. 그랬더니 선뜻 해주겠다고 그래요. 제 능력은 지금 150만 달러(약 15억 원)는 하겠습니다, 그랬더니 좋다고. 한인 어르신들이 아주 한국 음식 잡수시고 또 한국 의료진들 의사 간호사 또 요양사 뭐 이런 간병인들, 그런 돌보심 아래서 아주 편안하게 잘 여생을 지내고 계십니다.]
[데린 프로즈 / 비영리단체 CEO : 저희 이사회 이사이자 기부자이신 오유순 씨 이름으로 이 건물을 짓게 되어 기쁩니다.]
[오유순 / 약사 : 캐나다에 처음에 왔을 때 학생이었거든요. 그런데 수입의 한 3분의 1만 내면은 아파트에 살게 해줬어요. '유니스 오 레지던스'가 저소득층을 위한 아파트라고 그래서 저는 일종의 (캐나다 사회에) 보답한다는 뜻으로 해서 아주 좋은 의미로 저한테 다가와서 참 영광스럽습니다.]
[성연심 / 캐나다 밴쿠버 : 저희 아들들도 대학 다닐 때 장학금을 수여했어요. 그리고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게 되니까 자기들도 받은 걸 돌려드리고 싶다고 1년에 소액이지만 장학금을 내고 있거든요.]
[오유순 / 약사 : 후손들이 세계 각지에서 성공하고 또 거기서 모범적인, 훌륭한, 존경받는 그런 코리안으로 뿌리내려 갔으면 하는 바람이 커요. 장학생들이 지금 세계 곳곳에서 성공해서 다 훌륭하게 살고 있어요. 너무 가슴 뿌듯합니다. 지난 10월 5일에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봉사하라는 뜻으로 알고 감사히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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