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대 투자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된 전청조(27)씨가 언론에 보낸 편지가 공개됐습니다.
지난달 29일 채널A '강력한 4팀'은 전 씨가 보낸 편지 5장 중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전 씨는 편지에 "지금 구치소 독방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영상 촬영이 되는 독방에서요. 노란색 명찰을 달고서 주요 인물로서 관리 대상이라고 언론에도 나왔어서 그렇다더라고요"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저 잘못한 것도 맞고 죄도 인정하는데 너무…하…"라며 "저 죄지은 것 맞습니다. 인정합니다. 모두요"라고 했습니다.
또, "가슴 수술한 부위의 통증이 있다"고 주장하며 "외부 진료를 요청했는데 의료과 선생님께서 저에게 본인은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서 보안상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면회를 와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전에도 전 씨가 가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된 바 있습니다.
전 씨가 자기 가족을 통해 피해자 2명에게 보낸 편지에는 "어떻게 지내고 있어? 나는 내가 저지른 죄만큼이나 많이 괴로워하고 있어"라며 "많은 이가 나에게 받은 배신감처럼 나 또한 똑같이 (남)현희에게 그러고 있다. 현희가 나한테 그래"라는 내용 등이 담겼습니다.
수신자인 피해자들은 전 씨와 매우 친하게 지냈던 관계로, 그에게서 총 1억 1,000만 원의 투자 피해를 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 기소했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며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 7,8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은 전 씨의 소셜미디어 지인, '재테크 강의'를 명목으로 모인 수강생들, 남현희 씨가 운영하는 펜싱학원 학부모 등으로 90% 이상이 20~30대 사회 초년생들이었습니다.
일부 피해자는 고리의 대출까지 받아 결국 피해금 1억 원 기준, 매달 200만 원 상당의 원리금을 변제하게 되는 등의 추가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법적으로 여성인 전 씨는 남성 행세를 할 때 사용할 목적으로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는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그는 성별을 바꿔가며 '피해자 맞춤형' 사기를 저질렀습니다.
때로는 '결혼을 원하는 부유한 20대 여성' 행세를 하며 임신과 결혼 비용을 명목으로 수억 원을 받아냈고, '남성 주민등록증'을 이용해 재벌 3세 행세를 하며 투자 명목 사기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기자 | 정윤주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화면출처ㅣ채널A '강력한 4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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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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