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비교적 쉽게 창업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급증했는데요.
이 와중에 사모펀드들이 인수한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점주들의 비명이 터져 나오면서 갑질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직권조사를 천명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버거킹과 bhc, 투썸플레이스 프랜차이즈 가맹본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모두 사모펀드에 인수된 회사들입니다.
점주들은 지나친 필수품목 지정과 판촉용 모바일 상품권 수수료 전가 등 다양한 불공정행위를 신고했습니다.
심지어 물품대금 카드 결제를 한 달에 세 번 특정일에만 서울에서 대면으로 하게 해 지방 점주들이 상경할 수밖에 없도록 한 일도 있었습니다.
[문장헌 / 버거킹 가맹점주협의회장 (10월 16일 국회 정무위 국감) : 버거킹 미국의 경우에는 로열티, 광고비를 합쳐 8.5% 정도 되는데요. 한국 버거킹의 경우에는 로열티, 광고비, 물류 마진, 물류 배송비를 포함해서 17.8%를 수취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본사에서는 아시다시피 자재를 공동구매를 통해서 본사에게 물류 마진이 전혀 없는 상황입니다.]
[윤영덕 /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10월 16일 정무위 국감) : (bhc의) 2020년 평균 차액 가맹금 지급 비율이 18%입니다. 상대적으로 경쟁 3사 같은 경우에는 9%인데 두 배인 거죠. 또 본사를 비판한 가맹점에 대해 보복성 계약해지….]
기업 재무상황을 개선해 기업 가치를 높인 뒤 매각하는 속성의 사모펀드.
로열티 뿐만 아니라 필수품목을 통한 유통마진인 차액가맹금, 가격 인상 등 여러 수익 창출 수단이 있는 외식 프랜차이즈를 잇따라 인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영 선진화와 상생경영보다는 단기 목표에 치중하면서 점주들과 갈등이 커지자 공정위는 사모펀드가 운영하는 업체에 대한 조사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육성권 /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처장 : 내년에는 사모펀드 소유 가맹본부를 중심으로 과도한 필수품목 지정 행위와 모바일상품권 관련 판촉행사 진행 시 사전에 가맹점주들로부터 제대로 동의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직권조사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33만여 개로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1년 만에 24%나 늘어났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촬영기자 은승원
영상편집 김희정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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