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최악의 하루를 보낸 우리 주식시장은 오늘은 전혀 다른 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발과 동시에 폭등하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형원 기자!
[기자]
네, 한국거래소입니다.
[앵커]
오늘은 어제와 완전 다른 상황으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죠?
[기자]
네,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어제 폭락에 이어 오늘은 폭등하면서, 정 반대의 긴급 조치가 내려진 건데요.
코스피는 3.76% 오른 2,533.34로, 코스닥도 2.57% 오른 709.04로 출발한 뒤 바로 폭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한국거래소가 개장 6분만인, 오전 9시 6분에 코스피와 코스닥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습니다.
매수 호가 효력을 5분 동안 일시 정지하는 조치인데요.
시장이 너무 과열되자 잠시 식힐 수 있는 시간을 준 겁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지수가 5% 이상 올라 1분간 지속하면 사이드카가 발동되는데, 2020년 6월 이후 처음입니다.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이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올라 동시에 1분 동안 계속되면 발동됩니다.
코스닥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공매도가 전면금지됐던 11월 6일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어제 폭락장을 생각하면 하루 사이에 지옥과 천국을 오가는 수준인데, 변동성이 이렇게 큰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단 어제 내림 폭이 워낙 컸습니다.
코스피가 8%대, 하락 폭으로 보면 230p 넘게 빠졌죠.
역대 최대 낙폭이었는데요.
코스닥도 무려 11% 넘게 빠지면서 하락률이 엄청 났죠.
시장 펀더멘털에 비해서 과도하게 빠진 측면이 있다 보니, 오늘은 개장과 동시에 저가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물론 이런 오름세가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합니다.
밤사이 미국 장은 안 좋았거든요.
뉴욕증시가 3% 안팎으로 급락하면서 2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는데요.
비제조업 지표가 경기 확장 신호로 좋게 나왔지만,
경기 침체 공포를 가라앉히기에는 부족했던 겁니다.
앞서 나온 제조업과 노동시장 둔화 지표 여파가 워낙 컸던 건데요.
미국 장 급락 폭과 비교하면 우리 시장이 어제 지나치게 폭락했던 만큼,
오늘은 일단 매수세가 몰리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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