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직 인선을 마무리한 한동훈 대표.
우군을 확보해 친정 체제를 구축했다는 분석이 많은데요.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좀 달리 봤습니다.
당내 다수 세력을 확보하는 모습이 마치 이재명 대표를 부러워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한 건데요.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들어보시죠.
[이준석 / 개혁신당 의원 (SBS 김태현의 정치쇼) : 정치의 목적이라는 게 예를 들어서 당내에서 다수 세력을 만들어가지고 내가 거기서 끌려 내려오지 않는 게 목적이 되는 순간, 그 당은 어떻게 되는지는 항상, 국민의힘이 비판해 마지않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입니다. 저는 한동훈 대표가 무슨 이준석을 따라 하려 한다. 그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게 아니라 지금 이재명 대표가 부러운 걸 겁니다. 아니 정치하면서 당 대표 하는 사람이 선거를 이기고 지는 거를 명예로 삼아야 되는 거지. 내가 지금 최고위에서 우리 편 끌고 모아서 내가 쫓겨나진 않을 거야. 이거 완전 방탄 프레임 본인이 짜려는 거거든요.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닭 쫓던 뭐가 아니라, 반지 줬던 골룸같이 되도록. 대통령이 공천권 같은 거에 탐내지 못하도록 본인이 본인 스스로 내려놔야죠.]
한편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김종혁 최고위원은 오늘도 당직 인선에 대한 여러 지적에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새 대표가 취임하면 본인 뜻을 잘 펼칠 수 있는 사람들로 구성하는 건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건데요.
인재 영입으로 당 장악력을 강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대응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김종혁 / 국민의힘 최고위원 (YTN 뉴스파이팅) : 어쨌든 대표가 새로 취임하게 되면 본인의 뜻을 펼칠 수 있는, 함께 했던 사람들을 임명하는 건 정상적인 과정인 것 같아요. 장악력 강화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우리 당은 민주당에 비해서 많이 뒤처져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일단 당원 수에서 터무니없이 저희가 부족하고요. 그리고 그렇게 아무 일도 평소에는 안 하고 있다가 나중에 선거 때만 되면 사람이 없다고 뭐 서둘러서 이 사람 저 사람 불러다가 낙하산으로 앉히고 그러다 보니까 내부에서 갈등이 벌어지고 이런 악순환이 벌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평소부터라도 우리 당과 생각을 같이 하고, 또 국정에 좋은 방향 제시를 할 수 있는 분들을 모셔서 그래서 당의 어떤 정책이라든가, 당의 방향성 이런 것들에서 조언과 도움을 받는 것 굉장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저는 꼭 이런 일들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이른바 확대명,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기류 속에 흥행 부진을 겪고 있는데요.
최고위원들 간의 친명 경쟁만 가열되는 가운데, 친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은 확대명 분위기에서 당연한 상황이라고 두둔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이재명 대표의 1심 판결과 관련해서는 그냥 억울한 것도 아니고 매우 억울할 거라고 말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정성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뉴스파이팅) : 지금 어쨌든 당 대표 경선이 이재명 전 대표가, 이재명 후보자가 가장 유력한 정도를 넘어갔고. (90% 이상 다 될 거 아닙니까?) 그렇게 보이기 때문에 다른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그런 당 대표와 함께 나가겠다고 주장하는 건 저는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권리당원들이 대게 적극적 지지자들이 많으니까. 그분들 요구 사항에 부응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강경한 목소리가 나오는 거고. 전당대회 끝나고 나면은 또 중도 확장이라든가 외연 확장을 위해서 또 합리적인 면에서, 다양한 목소리 나올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달 당 대표 후보 토론회에서, 지금 제가 법정에 갇히게 생겼다. 어느 정도 억울한 부분이 있다는 의미일까요?) 어느 정도 억울한 게 아니라, 매우 억울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셔서 낸 성과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은 이재명 당 대표를 기소한 것 외에는 확실한 게 없는 것 같아요.]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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