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윤재희 앵커
■ 출연 : 명형주 YTN 이스라엘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높아진 중동 긴장, 현지 분위기 연결해서 알아봅니다. 명형주 YTN 이스라엘 리포터 화상으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신가요?
[명형주]
안녕하세요.
[앵커]
그곳 시간이 이제 6일 새벽인 거죠?
[명형주]
맞습니다. 지금 새벽 2시 조금 지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이 보복 공격을 감행할 거라고 예상했던 날짜가 5일이었으니까 일단 지난 건데요. 어제 하루 긴장 속에 보내셨을 것 같습니다. 분위기 어떻습니까?
[명형주]
굉장히 긴장 속에 보냈고요. 어제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서는 지난주 목요일부터 72시간 안에 보복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었어서 목요일 여름 캠프에 갔던 아이들까지 집으로 돌려보내면서 주말에 굉장히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거리에도 사람이 많이 나오지 않았고요. 그래서 되려 오늘 월요일 같은 경우는 3일 동안 굉장히 긴장돼 있었던 분위기였다가 이제 일도 가고 이제 낮에 사람들이 많이 나온 모습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앵커]
리포터님이 지금 머무는 곳은 어디인가요?
[명형주]
지금 저는 집에 있고요. 지금 저희는 다행히 집에 방공호가 있기 때문에 응급상황이 생기면 바로 대피를 할 수가 있습니다.
[앵커]
집 안에 방공호가 있는 건가요?
[명형주]
그렇습니다. 80년도 이후에 지어진 집들은 대부분 다 방공호가 집 안에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 당국 차원에서 혹시 주민 대피령이나 권고 사항 같은 게 내려진 것도 있습니까?
[명형주]
이스라엘 당국에서는 지금 현재 민방위 사령부의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서 대피령이나 권고사항을 전달하고 있는데요. 로켓이 날아오거나 테러 공격 그런 어떤 위협이 있을 때 경고로 바로 알려주고 있고요. 지금 전쟁 발발 후에는 국경지역에 있는 4km에 있는 주민들은 대피령이 나와 있는 상태였지만 지금 전쟁이 10개월이 지나면서 대부분 다시 집으로 돌아간 상태입니다. 그리고 대부분 이스라엘에 살고 계신 분들은 응급 상황에 많이 익숙해져 있어서 로켓 경보가 울리면 15초에서 45초 안에 방공호로 대피해면 10분 정도 머물다가 나오는 것이 기본인데요. 지금 이란의 공격을 대비해서는 조금 다른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하고 공격이 더 셀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어서 지금 각자 집에 있는 방공호들 안에 물과 음식들을 3일 동안 전기와 물 없이도 지낼 수 있는 비상 물품들을 구비하라는 지시사항이 있습니다.
[앵커]
그 어느 때보다 지금 상황이 심각한 그런 분위기인 것 같은데 일단은 유력한 날짜는 지나갔고요. 이후에 공격 가능한 날짜로 언급되고 있는 게 12일에서 13일입니다. 이때가 유대교 명절이라고요?
[명형주]
맞습니다. 티샤베아브라는 날인데요. 구약이랑 이스라엘 역사 안에서 항상 첫 번째 성전, 두 번째 성전이 무너진 날로 이스라엘에서는 특별히 애도하고 금식하는 날로 기리고 있습니다. 항상 암울한 일들이 일어났었기 때문에 굉장히 암울한 것을 연결해서 심리적인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이 아닐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암울한 일들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유대교 명절을 노린 공격이 그동안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고요?
[명형주]
맞습니다. 이번 전쟁 같은 경우도 작년 10월 7일에 시작됐지만 10월 7일도 그 당시 이스라엘은 초막절이라는 굉장히 큰 명절 중의 하나였고요. 그 초막절이 끝나는 날이자 안식일이었던 시마토라날이었습니다. 그날은 특별히 굉장히 많은 가족들이 모여서 축하하는 그런 모임이었는데 그날 새벽부터 하마스의 로켓 공격과 또 누크바 테러 대원들이 와서 학살을 하고 인질들을 납치해갔죠. 그리고 1973년만 하더라도 4차 중동전쟁도 유대교 명절일 욤키푸르 기간에 발발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종교 명절을 겨냥해서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역사적인 트라우마를 되살리고 기억을 재현하는 상징적인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게 예루살렘포스트의 분석입니다.
[앵커]
명절 기간에 현지에서 어떤 행사들이 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반격이 취약해질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일까요?
[명형주]
이전 같았으면 그렇지만 지금 현재 전쟁 중이기 때문에, 게다가 또 티샤 베아브 같은 날은 금식과 애도의 날이라서 큰 행사보다는 회당에서 기도하는 시간들입니다. 게다가 지금 10월 7일부터 전쟁이 계속되고 있었고 이란이 공공연하게 지금 반격을 하겠다, 공격을 하겠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모든 시민들 그리고 군, 정부 모든 사람들이 지금 이 공격에 대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긴장 상황은 하마스 지도자 하니예 피살로 촉발이 됐는데 이스라엘은 아직 암살 관련해서 공식적인 입장은 없는 상태예요. 현지 매체에서는 암살 배후와 관련해서 어떻게 보도하고 있습니까?
[명형주]
이스라엘에서는 현재 암살 배후를 인정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모사드 요원이 그러지 않았을까라고 추측을 하고 있고요. 이것은 정부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추정만 할 수 있는 것이고, 다만 지금 새어나오는 이스라엘 안에서의 미디어에서는 모사드 대원이 직접적으로 공격을 했다라기보다는 모사드 요원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고용한 요원들이 이런 작전을 실행하지 않았을까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란의 테헤란이고 굉장히 민감한 곳이고 정말 충격적인 암살 작전을 할 수 있는 것에 어떠한 끈이라도 이스라엘과 연결되는 것을 아마 미연에 방지하고자 그러지 않았을까라는 추정들이 굉장히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앵커]
가장 유력한 배후가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네타냐후 총리인데 미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면 큰 그림은 자신의 지지율을 위한 거다, 이런 분석이 있던데요.
[명형주]
그렇게 얘기하는 분석도 있는데 이렇게 너무나 큰 사건들이었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지지율 하나 때문에 내린 결정이라면 정말로 너무나 큰 충격적인 것이라고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전쟁이 끝나면 네타냐후 총리가 사퇴해야 된다는 여론이 70%가 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타냐후 총리가 독단적으로 개인을 위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라고 보기에는 좀 어려워하는 입장이고요. 여당이든 야당이든 지금 이스라엘의 안보에 관해서는 굉장히 한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특별히 헤즈볼라와 하마스의 공격 때문에, 그리고 후티 반군의 공격,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공격들까지 모두 다 이란의 지원을 받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정말로 안전하기 위해서는 문어의 머리인 이란을 해결해야 된다. 이것이 여야를 막론하고 나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지금 네타냐후가 결정한 이것은 만약에 네타냐후가 정말로 했다면 이건 신의 한 수다, 엄청난 이란에게 주는 강력한 경고다라는 평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이란은 지금 중동전쟁도 상관이 없다라면서 피의 보복을 천명하고 있는데 이스라엘 입장에서 가장 우려하고 있는 공격 시나리오일까요, 그런 게 있을까요?
[명형주]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지금 지난번 4월달에 있었던 이란의 공격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그리고 드론으로 먼 거리, 장거리에서 왔기 때문에 그나마 발사되는 순간부터 탐지해서 방어하기가 쉬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99%의 요격률을 자랑할 수가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만약에 헤즈볼라와 악의 축이라는 저항의 세력과 함께 공조해서 조율해서 로켓을 날려보낸다면 헤즈볼라는 너무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보통 로켓을 쏘면 이스라엘 여기 예루살렘 같은 경우도 45초 안에 방공호를 찾아야 되고 그리고 이것을 미리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시나리오로 이스라엘이 지금 우려하는 것은 헤즈볼라와 이란이 함께 공격을 해서 한꺼번에 이스라엘의 방어망 시스템을 과부하시키고 그리고 나서 또 더 연이은 공격들을 할 때 이스라엘에도 굉장히 타격이 클 것이다그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그렇게 총공격이 이뤄질 경우에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지금 이스라엘의 이란 선제타격 얘기도 나오거든요. 이건 가능성이 어느 정도로 보시나요?
[명형주]
지금 이스라엘 내부에서 얘기되고 있는 것으로는 가능성이 굉장히 큰 편입니다. 특별히 1967년에 6일전쟁 때도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공격한다라는 첩보를 입수하자마자 그 공격하기 바로 몇 분 전에 이집트와 시리아의 전투기들을 먼저 파괴하는 그런 전략을 벌써 해왔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정말로 정확한 첩보가 있다면 먼저 공격해야 된다는 의견도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오늘 갈란트 국방장관이 오늘 공군본부에 가서 시찰을 하면서 모든 작전들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고 또 방어에서 공격으로 빠른 전환도 가능케 해야 한다는므로 들으면서 이란의 공격에 따라서 즉각적인 대응 공격, 아니면 미리 선제 공격하는 것까지도 이스라엘이 공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로 폭격이 시작이 될 경우 앞서서 말씀하시기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15초에서 45초 안에는 방공호로 대피를 하도록 훈련이 돼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방공호에서는 통신이라든지 그런 것도 가능한가요?
[명형주]
대부분 방공호들이 지하에 있지 않는다면 대부분 인터넷이나 이런 것들이 가능한데요. 그런데 지금 이란의 공격과 함께 이번에는 커뮤니케이션 장애, 통신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공격이 있을 수 있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랬을 때는 지금 현재 사람들, 주민들에게는 들어가서 방공호에서 인터넷이 회복될 때까지 정말 최악의 경우에는 3일 정도까지도 방공호 안에서 있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그 3일 동안에는 주민들 간에 소통이라든지 전쟁의 소식을 듣는다든지 그런 것은 불가능한 상황인 거군요?
[명형주]
주파수 라디오. 비상 물품들 중에서 태양열로 이렇게 할 수 있는 비상용 라디오를 가지고 있으라는 얘기도 있기 때문에 전화기나 이런 것들이 안 되면 라디오를 통해서라도 어떤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각국에서 대피령도 내리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정부에서 어떤 연락을 받은 게 있으십니까?
[명형주]
지금 현재 이스라엘에 있는 한국 대사관에서는 거의 이틀에 한 번꼴로 안전 공지가 나오고 있는데요. 상황 상황에 따라서 현재 이스라엘에는 출국권고 3단계로 있는 상황인데 어떤 상황이 변할 때마다 바로바로 연락처를 업데이트해달라는 공지를 받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 현재 이런 상황들이 위험하니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를 찾으라는 그런 메시지들도 듣고 있습니다.
[앵커]
일촉즉발의 상황인 것 같은데요. 우리 교민들 모두 아무쪼록 안전하게 머무셨으면 좋겠습니다. 명형주 YTN 이스라엘 리포터 연결해서 현장 상황 자세하게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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