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기자들이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 캠프의 대변인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봉지욱 전 JTBC 기자와 인터넷 언론사 '리포액트'의 허재현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지난해 9월 검찰이 '대선 개입 여론조작 특별수사팀'을 꾸려 대대적인 수사에 나선 지 11개월 만입니다.
봉 기자는 20대 대선을 한 달여 앞둔 지난 2022년 2월, 남욱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대검 중수부 주임 검사가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 씨에게 커피를 타 줬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주임 검사였던 윤 대통령이 청탁을 받고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겁니다.
검찰은 봉 기자가 인터뷰를 왜곡해 허위 사실을 보도했다고 판단하고, JTBC의 진실 보도 업무를 방해한 혐의까지 적용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최재경 당시 대검 중수부장의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윤 대통령이 조 씨를 모른다고 거짓말하고 있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리포액트' 허재현 기자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이재명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던 송평수 전 대변인이 해당 대화의 당사자를 최 전 중수부장으로 조작했고,
허 기자는 가짜 녹취록임을 알면서도 이를 그대로 보도했다고 보고, 송 전 대변인도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다만 이 보도에 관여한 혐의를 받았던 민주당 최 모 보좌관과 전문위원 김 모 씨에 대해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허 기자는 검찰이 무죄임을 알면서도 '억지 기소'를 했다며, 재판에서도 당연히 무죄가 선고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언론인과 야당 관계자들의 통신이용자 정보를 대거 조회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역시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을 보도해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경향신문 기자들에 대해선 수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경
디자인 : 전휘린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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