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슬아슬 실내 스포츠, 곳곳 위험 노출! 요즘 실내 스포츠 즐기는 분 많으시죠? 그런데 안전하지 않은 곳이 많은 모양이죠?
[기자]
네,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난 2월 안성의 한 실내 놀이시설에서 번지점프를 하던 60대 여성이 8미터 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을 잃는 일이 있었죠.
천장 줄과 몸을 연결하는 카라비너라는 장치가 결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현장에는 안전요원이 있었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됐던 것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이런 실내 레포츠를 즐기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 얼마나 안전하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조사해봤더니 아직 미흡한 것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이 가운데는 실제 사고가 나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문제점도 여럿 적발됐습니다.
[앵커]
어떤 시설을 조사했고, 어떤 문제가 드러났나요?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전국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 13곳을 조사했습니다.
실내스포츠는 대표적인 게 인공암벽 클라이밍이고, 봉 형태의 계단을 올라가는 스텝업, 점프대에서 샌드백을 향해 점프해 매달려 내려오는 점핑 타워, 와이어를 타고 경사지를 내려가는 집라인, 밧줄 형태로 이루어진 로프코스, 그리고 실내 번지점프도 있습니다.
대부분 업체들이 이 가운데 여러 가지를 복수로 취급하는 형태인데요.
일단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닥의 충격흡수매트가 제대로 안 된 곳이 꽤 많았습니다.
13개 업체 중 1곳은 바닥에 매트가 아예 없었고요, 클라이밍 기구를 운영하는 2개 업체, 점핑타워를 운영하는 4개 업체는 매트가 있기는 있는데 폭이 2미터 미만으로 작거나 매트 사이 빈 공간이 있어 완전히 보호를 해주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바닥에 매트가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언제든 큰 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다른 문제는 뭐가 발견됐나요?
공중에 매달려 이동하는 집라인이나 공중에서 걸어가는 로프코스에는 만의 하나 떨어질 가능성에 대비해 안전망이 필요한데 이 또한 제대로 안 돼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집라인을 운영하는 9개 업체 가운데 전 구간에 안전망을 설치한 곳은 4곳뿐이었고, 출발과 도착지에만 설치한 곳이 3곳, 아예 설치하지 않은 곳도 2곳이 있었습니다.
로프코스 운영 12개 업체 중에서도 전 구간에 안전망을 설치한 곳은 3곳, 나머지는 일부분에만 설치됐거나 아예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밖에도 안전모는 모든 익스트림 체험에 꼭 필요한 안전도구이지만, 이걸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 업체가 3곳이 나왔고요,
임신부나 음주자, 기저질환자 등은 이런 실내 스포츠를 하기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부적합 사실을 고지하고 이용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조사대상 13개 업체 중에 5곳이 동의서를 받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각 기구마다 이용자의 신장과 체중 제한이 있는데, 실제로 계측기를 갖다 놓고 이용자의 신장과 체중을 재는 업체는 하나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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