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의 열대야가 지치지 않고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 기준 23일 연속기록인데, 오늘 밤사이에도 열대야가 이어진다면 지난 1994년의 2위 기록을 경신하게 됩니다.
일본 해상에서는 오늘 새벽에 7호 태풍 '암필'이 추가로 발생했는데, 7호 역시 5, 6호와 마찬가지로 일본 동쪽을 향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경 기자!
서울의 열대야 연속기록, 1994년 2위 기록 경신도 임박했다고요?
[기자]
네, 밤사이 서울은 최저기온이 28.1도를 기록하면서 23일째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최근 북태평양고기압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해 동풍이 강화되면서 낮 동안 폭염이 더 강해진 데다 열기가 밤에도 그대로 지속돼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밤사이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 19곳에서 열대야가 발생했는데, 특히 제주도는 지난 7월 15일 이후 29일째, 한 달가량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어지는 열대야에 서울은 연속 일수 기록이 또 한 번 경신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주 계속 열대야가 이어진다면 내일은 1994년 24일 2위 기록을,
금요일에는 2018년 26일, 1위 기록을 갈아치우게 됩니다.
폭염도 점차 심해지겠는데, 이번 주는 그동안과 달리 습도는 다소 낮아지지만 건조한 가운데, 기온 자체가 높게 오르는 뜨거운 날씨가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일본 남쪽 해상에서는 7호 태풍이 연이어 발생했다던데, 벌써 3개째네요.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는 건가요?
[기자]
네, 직접적인 비바람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5호 태풍 마리아와 6호 태풍 '손띤'에 이어 3번째 연이어 발생한 태풍인데요.
7호 태풍 '암필'은 오늘 새벽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했고, 앞선 두 태풍처럼 도쿄 동쪽 해상을 향해 북상할 전망입니다.
광복절 이후 강한 태풍으로 발달한 채 도쿄 인근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선 5호 태풍 '마리아'는 오늘 새벽 열대저압부로 약화했고, 현재 일본 센다이 남동쪽 해상에 있는 6호 태풍 '손띤'도 점차 북서진해 내일 새벽쯤 센다이 북동쪽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해상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세 태풍 모두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한반도 주변 기압계에 영향을 주면서 긴 폭염의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큰데요.
기상청은 태풍 영향으로 동풍이 강화되면 더위가 더 심해지고 오래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태풍으로 인한 주변 기압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과학기상부에서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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