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영수 앵커
■ 출연 : 여상원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여상원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와 함께 날카롭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오늘 박찬대 원내대표가 한동훈 대표가 제안했던 제3자 추천안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여당 특검안 빨리 제출해라, 열흘 안에. 이렇게 압박을 했어요. 민주당의 입장은 그동안은 민주당 안대로 추진하겠다, 여당 안 빨리 내놓으라는 입장이었잖아요. 약간 선회한 것 같아요.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상일]
일단 기본적으로는 유가족이나 이러한 부분을 고려를 했을 것이고요. 실효성 부분도 고려를 했을 거고요. 그리고 여기다가 한동훈 대표가 대표로 당선된 이후에 특검안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없어요. 아예 없다시피 합니다. 그러니까 선거 과정,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얘기가 진정성이 없는 것 아니냐라는 부분에서 압박 차원에서도, 진정성 확인 차원에서도 이야기를 한 것 같습니다.
[앵커]
거기 방점이 두 개인 것 같아요. 제3자 특검안 수용 가능하다라는 것과 여당의 특검안을 빨리 제출해라. 이 두 가지예요. 어디에 더 방점이 있다고 보세요?
[김상일]
저는 제3자 특검안, 여당 안을 제출하라에 당연히 방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수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도 들어 있는 것 같거든요.
[김상일]
수용이 가능하다라는 건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기본적으로 3자 특검이라는 부분, 공정성을 확보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서 가장 큰 이견이 있었으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러면 우리가 양보를 해서라도 해소를 하겠다, 이런 의지를 드러낸 것이고요. 그리고 그쪽의 안을 빨리 내놓으라고 하는 거는 진정성 있으면 그걸 내놔야지 그 부분은 적어도 해소한 안을 내놔야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가 입장을 밝힌 게 제보공작 의혹까지 수사 대상에 포함시킬지 여부를 다같이 한번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거예요.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제보 공작 의혹과 관련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부분이거든요.
[김상일]
그런데 그런 얘기를 먼저 저렇게 한 거를 할 마음이 없다는 걸 은연 중에 드러난 것 같아서 저는 실망스럽습니다. 제3자 특검안을 내놓은 이유가 무엇입니까? 진정성이 뭡니까? 채 상병의 억울함을 풀어주기 위해서 어떤 형태로든 빨리 합의를 봐서 이걸 통과시켜야 된다, 여기에 방점이 있었던 거 아닌가요?
지금 당신들이 잘못한 걸 더 하자, 우리들이 잘못한 것을 더 하자 이런 거였나요? 그거 아니었잖아요. 그러면 그런 것들을 넣어서 내놓고 협의를 하더라도 그 얘기를 지금 대표가 강조할 필요는 저는 없다고 봅니다.
[앵커]
여상원 변호사는 먼저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 제안했던 안이었어요. 그런데 오늘 수용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여상원]
아까 박찬대 원내대표 관훈토론 거기서 이야기했는데요. 진정성이, 자신들의 목표가 채 상병 순직의 사실관계를 밝히는. 그렇다면 이게 진작 나왔어야죠. 이걸 두 번이나 거부권 행사하고 지금 세 번째 아닙니까? 그런 상태에서 이제 와서야 수용하겠다고 말하는 게 시기가 중요하다는 거죠. 그리고 지금 이재명 전 대표는 지금도 제3자 특검 반대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게 더불어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인가, 아니면 박찬대 원내대표의 개인 입장인가를 모르겠어요.
[앵커]
박찬대 원내대표가 지금 당대표 직무대행을 하니까요.
[여상원]
대행이지만 더불어민주당의 오너는 누구입니까? 지금 18일이면, 이틀 뒤에 이재명 전 대표가 대표가 될 게 거의 확실한데.
[앵커]
이재명 전 대표가 이와 관련해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수용 가능하다, 한동훈 제3자 특검 추천안 수용 가능하다고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서는 아직 나온 게 없어요.
[여상원]
지금까지의 입장은 반대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이게 한동훈 대표는 이게 더불어민주당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지. 그게 박찬대 원내대표가 말하는 타이밍이 저는 문제가 있다 생각하고 다만 한동훈 대표가 제보 공작 그걸 하자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제보 공작이 이 사건의 본질적인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 사건이 계속 가는 게 장기판 같아요.
장군 내놓으면 멍군 내놓고. 한동훈 대표로서도 국민의힘이 이번에 김경수 전 지사 복권 문제로 약간 잡음이 들렸다가 전현희 의원 문제로 다시 전열이 또다시 통일됐는데. 결국 박찬대 원내대표가 국민의힘에서는 이게 아킬레스건 비슷하거든요. 의원들 생각도 많이 다르고. 그런 데서 이걸 던져서 국민의힘 내부의 전열을 흐트러뜨리는 게 아닌가. 그래서 계속적으로 주고받고, 주고받고 하면서 채 상병 특검법이 계속 지지부진하게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앵커]
앞서 김상일 평론가는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에는 제3자 특검안에 방점을 찍고 제3자가 추천하는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했잖아요. 민주당 안은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에서 추천하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이 이야기를 꺼낸 것은 사실상 하지 않겠다는 것 아니냐라고 읽힌다는 거예요.
[여상원]
지금 한동훈 대표로서는 채 상병 특검 문제가 국민의힘에서 가장 서로 간에 친윤이나 친한 간에 의견이 좀 대립되는 문제 아닙니까? 이걸 가지고 국민의힘 내에서 이렇게 의견이 통일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안을 받을 수가 없죠. 그래서 이게 어떤 입장 정리가 될 때까지는 우선 제보 공작 문제로 일단 시건을 벌어놓고 그다음 어떤 의견을 조율하겠다, 이런 뜻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는 먼저 이재명 전 대표가 그동안 계속 반대해 왔잖아요, 제3자 특검안. 그런데 박찬대 대행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재명 전 대표와 조율이 어느 정도 됐을까요?
[김상일]
조율됐겠죠. 민주당의 구조를 지금 여당에서는 일극체제라고 얘기합니다. 그 일극체제 하에서 원내대표가 당대표의 어느 정도의 허가가 없이, 내락이 없이.
[앵커]
전대표잖아요, 지금.
[김상일]
사실상 대표라고 여당은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거 없이 했다고 의심하는 게 맞을까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들의 지금까지 입장을 보면 조율을 했을 거라고 보는 게지금까지의 스탠스에 맞는 것이죠. 그러면 왜 이재명 대표가 입장을 밝히지 않느냐?
그거는 본인이 최종적인 판단자니까 그거는 좀 열어놓고 갈 수도 있다. 정치적인 여지를 가질 수 있다. 불리하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내락은 해주고 자기보다 낮은 단계에서는 그렇게 한번 해 봐라. 그리고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내가 좀 그걸 수정할 수는 있지, 이 정도의 여지를 가지려고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앵커]
8월 13일 당대표 토론회 때도 이와 관련해서는 입장의 변화가 없었거든요.
[김상일]
없었지만 이후잖아요, 이건. 그 이후에 박찬대 원내대표... 박찬대 원내대표가 정책적으로 미팅도 하고. 지금 이 상황에서는 이 전략으로 가는 게 낫겠다는 의견을 이재명 대표와 논의를 했을 수 있겠죠.
[앵커]
그렇다면 제3자 특검법 한동훈 대표가 후보 시절에 제안을 했었고 물론 당내에서 여러 의견이 있다고 합니다마는. 민주당에서 수용한다고 했어요.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김상일]
급물살을 타야 맞죠. 만약에 안 탄다면 한동훈 대표가 왜 나온 겁니까, 당대표에? 이런 것들 해결하고 국민의힘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나온 거 아닙니까? 만약에 그런 이야기를 안 했다면 한동훈 대표는 그 당시에 총선 책임론에 직면했을 거예요. 그러면 이 이야기는 총선 책임론을 덮기 위한 꼼수였습니까, 진정성이 없는?
[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전망이 되세요?
[김상일]
전망은 지금의 태도로 보면 안 하려고 저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아서 제가 굉장히 저런 부분을 안 하려고 하는 거라면 굉장히 실망스럽다는 말씀을 제가 드린 거고. 저의 실망으로 그치지 않을 거라는 게 제 생각이에요. 중도 확장을 생각하면서 나온 거잖아요. 정권 재창출을 생각하면서 나온 거잖아요. 그러면 중도층의 생각이 되게 중요한데. 중도층도 저게 꼼수나 부리는 정도의 대표야? 이런 모습이라면 저는 중도 확장은 되기 어렵다고 보고요.
그리고 좀 전에 그러면 왜 이제 와서 민주당은 입장을 바꾸냐? 입장을 바꾸는 건 좋은 거죠, 용기죠. 우리가 영어공부 고등학교 때 하면서 머리에 기억나는 한 문장 있잖아요, Better late than never.
[여상원]
박찬대 원내대표는 제 생각에는 이재명 대표와 말은 있을 수 있지만 이재명 대표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제제3자 특검 안 된다고 했는데 이재명 대표가 말하기는 어렵다. 박찬대 원내대표가 저 말을 던짐으로 인해서 개딸이라든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생각을 한번 알아보고, 그런 용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여당 내에서 어떤 이야기 나오냐면 열흘 안에 일단 결단해 달라고 박찬대 원내대표가 이야기했잖아요. 그게 여당 내 분열을 일으키려는 의도가 아니냐라는, 그렇게 보는 분도 있나 봐요.
[여상원]
그거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바와 같이 비윤과 친윤이 가장 의견이 다른 문제 아닙니까? 여기에서 한동훈 대표가 만일에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간다면 지금 친윤들이 그렇지 않아도 당대표 경선 과정에서 많이 서로 알력이 있었지 않습니까? 거기서 만일 한동훈 대표가 자기 공약이라고 해서 아까 김상일 평론가께서 변하는 게 맞다고 하는데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때 공약을 했는데 자기가 들어와서 지금 상태를 보니까 지금 한동훈 대표가 당대표 된 지 얼마 안 됐습니다. 여기에서 당이 분열되거나 이 문제로 내홍이 생긴다면 한동훈 대표의 지도력, 리더십도 큰 상처를 입기 때문에...
[앵커]
한동훈 대표가 절차가 진행된다고 했으니까.
[여상원]
그래서 제 생각에는 아마 이건 제보공작 이 문제를 들고 나온 것은 결국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국민의힘 내에서 수습할 시간이 충분히 필요하다.
[김상일]
그런데 제가 이런 말씀을 들으면 저는 정치권에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진짜 답답해요. 왜냐하면 한동훈 당대표가 어떻게 당대표가 됐습니까? 윤 대통령의 굉장히 아픈 부분을 차별화하면서 됐잖아요. 이게 가장 큰 이슈였어요. 채 상병 특검법의 제3자 특검을 주장했던 것의 갈등이 전대를 통틀어서 가장 큰 이슈였고 가장 쟁점이었습니다. 그런데 63%가 지지를 해 줬어요, 한동훈 대표를. 그러면 그걸 믿고 설득을 시키고 돌파를 할 수 있는 강단을 가지고 있어야 이 63%의 지지가 확장되고 이어지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당장 오늘 관훈토론회에서 첫 제안이 나왔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어떤 결정을 내리고 또 당내에 어떤 의견수렴 과정을 거칠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다음 키워드는 범생이입니다.
그제였죠. 국회에서 사상 초유의 검사 탄핵 청문회가 열렸는데 청문회보다는 살인자라는 표현을 한 전현희 의원의 발언이 더 논란이 됐는데. 오늘 자신은 범생이로 살아왔다라면서 SNS에 자신의 입장을 올렸습니다. 입장 잠깐 보여주실래요? 페이스북에서 이렇게 입장을 내놨는데요. 평생 욕설 한번 해 본 적 없는 이른바 범생이로 살아왔다. 하루아침에 왜 격한 발언의 당사자가 되었을까. 고인의 애달프고 안타까운 희생에 나서야 하는 것은 어쩌면 운명일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현희 의원의 입장에 대해서 여상원 변호사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상원]
저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때문에 모든 문제가 생긴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김건희 여사가 그 문제에 관해서는 공작 정치건 어쨌건 국민의 비판을 일부 수용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전현희 의원도 아마 그런 입장에서 모든 게 출발했을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저도 재판을 오래해 봤습니다마는 법정에서 보면 진짜 기분 나쁜 증인, 피고인 많아요.
그렇지만 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도 법관이기 때문에 목까지만 올리고 참거든요. 제가 이번에 청문회의 여러 가지 내용을 봤습니다. 유튜브로도 보고 했는데 국회의원들이 항상 주장하는 말이 국민의 대표로서 질문하는 건데 당신 왜 그따위로 대답하냐? 이걸 증인한테 많이 묻더라고요. 국민의 대표라고 하면 국민의 대표다운 품위를 지켜야 한다.
전현희 의원이 이렇게 할 말이 있더라도 이 정도 말이었으면 괜찮았을 것 같아요. 김건희 여사 도덕적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 이 정도면 다 수용하고 저 같은 사람도 수용할 건데. 이걸 전현희 의원, 변호사입니다. 변호사가 이런 살인자라는 말을 쓸 때는 일반인이 그냥 시장에서 싸우다가 죽일놈, 살릴놈 하는 거하고 다르거든요. 그러면 조금 더 자제하고 절제하는 용어를 사용했어야 하는데 이걸 살인자라는 말로... 살인자는 고의범입니다.
고의로 사람을 죽였다는 거고. 그런데 이걸 변호사 자격을 가진 의원님이 이렇게 쓴다는 것, 이거는 범생이라고 그랬는데 저도 범생이였거든요. 범생이들이 취할 태도가 전혀 아니다, 아무리 흥분해도.
[앵커]
국민의힘은 108명 소속 의원 전원이 제명을 하겠다고 나섰는데 박찬대 원내대표가 살인자라는 표현에 대해서 좀 유감이다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상일]
잘했죠. 일단 전현희 의원의 SNS 발언을 보면 격한 발언이라는 표현이 있잖아요. 그건 사실 본인이 잘못했다는 것을 내포하는 단어라고 봐요. 그러면 본인이 잘못했다는 걸 내포하는 단어를 쓸 정도면 쿨하게 격한 발언을 쓴 거는 내가 공인으로서, 국회의원으로서 잘못했다. 품위에 맞지 않는다, 조심하겠다. 이 정도 하고 넘어가는 게 좋습니다. 왜? 그 뒤에 뭐라고 썼냐면 어쩌면 운명이라고 쓰잖아요.
어쩌면 운명은 어떤 운명이죠? 억울한 죽음의 진상을 밝히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사람으로서의 운명이다라는 거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격한 발언을 하면 그 격한 발언 자체가 공격의 대상이 되면 어떻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까? 차라리 쿨하게 사과를 하고 차분하게 하나하나 밝혀나가려고 하는 모습을 하면 이 어쩌면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이 되지만 그렇지 않고 이 감정이 논란이 되는 상황이 되면 어쩌면 운명을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생각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런 오해를 좀 했거든요. 그 부분에 대해서 사과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전현희 의원께 저도 잘못한 건 사과를 드렸으니 이게 잘못됐다고 생각하면 그냥 쿨하게 사과하십시오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두 분의 평가를 들었고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전현희 의원의 발언이 이틀 뒤 민주당 전당대회 때문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거 아니냐는 의심도 나옵니다. 정치권에서 여러 반응이 나오니까요. 어떤 반응이 있었는지 듣고 오겠습니다.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데. 김상일 평론가는 지금 최고위원 경선이 치열하잖아요. 그런데 실제로 그것도 염두에 뒀을까요?
[김상일]
저는 이틀 전 방송에서 그랬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그렇게 제가 평가를 했어요.
[앵커]
순위가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세요.
[김상일]
평가를 했는데 전현희 의원의 해명이나 이런 걸 듣고 나니까 이거는 너무 개인을 모욕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관계가 있잖아요. 전현희 의원과 가까운 직원이었고. 그리고 그 히스토리가 있잖아요. 상가에 가서 가족과 부둥켜 안고 오랜 기간 같이 울었고 그다음에 그 가족들이 이거 억울하니까 좀 밝혀주세요라고 얘기를 했고. 그래서 그거를 상임위에서 이거 청문회도 하고 특검도 해야 되겠습니다라고 의사진행발언을 했는데, 그건 그냥 의사진행발언으로 받아주면 돼요.
그런데 여당의 송석준 의원이 그걸 가지고 그 죽음에 당신이 책임이 있는데 이런 말할 자격이 있느냐라고 또 모욕적인 발언을 했어요. 그런데 그걸 못 참고 격한 분노가 일어서 말을 격하게 했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면 그럴 수 있어요. 실수할 수 있죠. 그럼 실수한 거에 대해서 그냥 사과하시면 돼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면 오해도 풀릴 거라고 보는데. 그러지 않고 가면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다른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
[앵커]
최고위원 후보 득표율이 지금 이언주 의원이 11.56. 전현희 의원이 11.54, 6위예요. 차이가 0.02%포인트니까요.
[여상원]
전현희 의원의 의도는 아무도 모르죠. 본인만이 알 수 있는 거고. 그런데 저는 오랫동안 재판하면서 어떤 사람의 말 가지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말은 언제든지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러면 판단의 가장 중요한 근거는 정황입니다. 그 당시 그 말을 할 때 상황이 어땠는가. 그래서 지금 전현희 의원, 최재성 전 수석 말대로 지금 서울만 남았지 않습니까?
또 서울이 지역구고 당선 가능성이 있죠. 그렇지만 아시지 않습니까? 무슨 시험이라든가 운전면허 시험 쳐놓고도 불안하거든요, 결과 나올 때까지는. 선거에서는 아무도 알 수 없고 특히 지금 상황이 0.02% 차이입니다. 최재성 전 수석 말대로 될 수도 있지만 이런 불안한 상태에 있는 사람이 이런 발언을 했다. 그러면 결국 민주당의 지지자들한테 어필하는 거 아닌가. 이런 느낌이 들 시기가... 그래서 저는 시기를 중요하게 보거든요, 상황과. 그래서 김상일 평론가 말씀대로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제가 3자적 입장에서 볼 때는 최고위원 선출이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 본인이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그중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한테 어필. 그것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다.
[김상일]
그렇게까지 얘기하면 세상이 너무 비정한 것 같아요.
[앵커]
평가 충분히 들었고요. 여러 가지 의견들, 견해가 나오는 것이니까요.
잘 들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최근에 복권돼서 정치활동 재개가 가능해진 김경수 전 경남지사 차기 대권주자 호감도 지지율 조사가 있었는데 포함이 됐습니다. 한번 보겠습니다. 처음 등장한건데요. 김경수 전 지사가 5.4%의 지지율이 나왔습니다. 5.4요.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나 한동훈 대표가 약 9%포인트 넘게 떨어졌어요.
이재명 전 대표 같은 경우에는 37.9에서 28.5. 9.4%포인트 떨어졌고 한동훈 대표도 29.5에서 19.8로 9.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반면 조국 대표, 오세훈 시장, 홍준표 시장은 올랐고요. 이거 어떻게 해석해야 되겠습니까?
[김상일]
일단은 양강, 그다음에 지금 5중 이렇게 됐잖아요. 5중 안에 김경수 전 지사가 갑자기 들어왔다는 게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봅니다. 김경수 지사는 권력의지가 그렇게 확인이 안 될 정도로 그렇게 두각을 나타내는 분이 아니거든요. 그리고 정치적 기반도 그렇게 확고한 분이 아니에요.
그런데 갑자기 5.4%로 왜 5중 안에 들어왔을까요? 이게 다 복권과 관련해서 친명계에서 경계하는 모습, 그다음에 복권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의 반대, 이것이 결국은 김경수 지사를 키워줬다, 이런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결국에는 새로운 변수가 나타나니까 기존에 양강을, 2강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그러면 유보적으로 우리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났으니까 판단해 보자라고 유보적으로 돌아선 사람도 꽤 있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여상원]
제가 볼 때는 지금까지 이재명 전 대표, 한동훈 대표로 양강체제로 정립된 상태였단 말이에요. 나머지 후보들도 있었지만 거의 의미가 없다. 그런데 호수에 돌이 하나 떨어지듯이 김경수 전 지사의 등장으로 말미암아서 유권자들의 지지, 이게 많이 혼란에 빠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어떻게 보면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해서 소극적 지지를 했던 사람들, 그러니까 적극적으로 지지는 아니지만 이쪽이 싫어서 지지했던 사람들이 김경수 전 지사의 등장으로 말미암아서 또다시 표심은 아니지만 움직인 것 같습니다.
[앵커]
여론조사는 항상 흐름을 봐야 되니까요. 또 다음 조사 때 어떻게 이어지는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보겠습니다. 8.15 독트린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경축식에서 통일비전과 전략, 추진방안을 담은 8.15 독트린 발표했죠. 여야 반응을 듣고 오겠습니다.
[앵커]
여야 시각차가 워낙 크고요. 앞서 전해 드렸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대일 메시지 관련해서 좀 언급이 없었던 부분은 아쉽다, 이런 목소리가 있더라고요.
[여상원]
국민 감정을 생각하면 광복절 경축사에서 항상 대일 메시지가 있었죠.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금 대통령 되고 나서 여러 가지 메시지를 보면 자유, 미래 이런 걸 강조하고 있었거든요. 결국 그래서 이번에 윤석열 대통령의 자신감이라고 할까, 일본하고 더 이상 이제 우리가 일본에 대한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없고. 극일, 일본을 넘어서야 한다, 이런 생각이 앞서는 것 같은데. 그래도 제 생각에는 우리가 국민들을 위한 정치인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인이 아니라면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 어떤 대일 메시지는, 일본에 대한 과거사 정리, 이런 메시지는 있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앵커]
독립기념관장 임명 둘러싸고 광복절 행사가 처음으로 따로따로 열렸잖아요.
[여상원]
반쪽이라고 그러는데 저는 반쪽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고요. 국가 원수와 기관장이 참석하는 게 공식행사고 여기에 대해서 반대하는 광복회라든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그 사람들의 불참이지 이걸 반쪽 행사, 이거는 국가기관이 원수가 2명 있나요? 우리나라가 그런 건 아니잖아요. 물론 불만이 있겠지만. 그래서 국회의장한테 참석해라, 정부 행사에. 그렇게 이야기까지 할 정도로 국가적인 행사에는 여야가 없는 건데 이번에 독립기념관장 문제로 불참한 것은 좀 부적절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김상일 평론가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먼저 경축사 어떻게 보셨어요?
[김상일]
전혀 다른 의견이라 죄송하긴 한데요. 시각차가 있는 건 여만 있지 야당과 국민은 시각차가 별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지아 대변인이 뭐라고 했습니까? 이제 미래를 생각했으면 좋겠다. 왜 광복절에 미래를 생각하죠? 자신감이다? 왜 광복절에 자신감을 표현하죠? 광복절을 왜 만들었나요? 왜 광복절을 기념하나요? 그걸 기념하라고 만들었으면 그 기념하는 말을 해야죠. 광복절을 기념하는 거는 우리가 어려운 독립운동을 통해서 민족의 힘으로 독립을 성취해냈고 그거에 대한 자긍심을 다시 고취시켜주고 이런 걸 바탕으로 해서 국민 통합으로 나가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자, 이런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그때의 억울함, 부당함에 대해서 이런 부당함이 있었다는 것도 상기시켜줘서 후손들이 또 잊지 않게 해 주고. 이게 광복절의 의미 아닌가요? 왜 뜬금없이 때와 장소에 맞지 않게 미래와 자신감을 여기서 표명합니까? 평상시에 표명하시면 되지. 그리고 반쪽이라는 얘기는 형식을 얘기한 게 아닙니다. 내용 면에서 통합으로 가야 하는데 국민 통합이 반쪽났다. 그래서 반쪽짜리 행사다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라고 저는 받아들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 정치온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여상원 변호사, 김상일 정치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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