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상승 폭과 거래량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졌습니다.
하지만 올가을부터는 지난 8일 나온 '주택 공급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기봉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8.8 주택공급대책'이 나온 뒤 처음 발표된 서울 아파트값의 주간 상승률은 0.32%!
직전 두 주 주춤했던 오름폭이 다시 뛰면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는데, 성동구는 무려 0.63%나 올라 10년 11개월 만에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강남 11개 구가 0.37%, 강북 14개 구도 0.27% 상승했는데, 수도권 전체의 상승률도 0.18%로 커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증가도 폭발적입니다.
지난 3월 4천 건을 넘어선 뒤 증가 추세는 더 가팔라져 6월엔 7천 건을 돌파하더니, 7월 거래량은 이달 말 집계가 완료되면 9천 건을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서울과 수도권의 오름세가 심상찮지만, 아직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지난 2년여 동안 침체했던 부동산 시장에 대한 회복의 성격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창무 /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 저는 지금 가격 상승에 대한 추세나 이런 게 언론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그렇게 강한 건지도 사실은 확신이 없어요. 올 초부터 상승세가 시작이 됐던 거고, 그게 상승에 대한 기제가 막 그렇게 급한 건 아니었거든요.]
문제는 앞으로 상승세가 더 심해질 것인가인데, 대출 규제나 세금 강화를 통한 수요 억제가 아닌 공급 확대의 8.8 대책이 올 가을부터는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대책의 효과는) 가을부터로 볼 수 있어요. 대부분의 제도들이 8월, 9월, 10월 이런 정도에서 시행 계획들이 있거든요. (주택을 추가로) 만들 거라는 걸 설득해서 수요자가 의사 결정을 지금 안 해도 되게 만드는 게 일단 중요하고요.]
더욱이 85㎡ 빌라 매수자도 무주택 아파트 청약이 가능하도록 한 조치로 비아파트 시장과의 균형 회복도 기대되는데, 관건은 정부가 발표한 조치를 얼마나 확실히 실행하느냐의 문제로 남아있습니다.
YTN 김기봉입니다.
영상편집 : 한수민
디자인 : 임샛별
YTN 김기봉 (kg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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