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했던 안세영 선수가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자신의 SNS에 "불합리한 관습이 바뀌길 바란다"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세영은 지난 5일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협회를 향한 작심 발언을 내놨습니다.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틀 뒤 귀국장에서는 말을 아끼며 상황을 예의주시해왔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 아직 제가 협회랑도 얘기한 게 없고 팀이랑도 상의한 게 없어서 더 자세한 건 제가 상의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침묵을 지키던 안세영은 작심 발언 후 열하루 만에 SNS를 통해 입장을 내놨습니다.
자신의 SNS에 "불합리하지만 관습적으로 해오던 것들을 조금 더 유연하게 바꿔나갔으면 하는 바람"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각 선수가 처한 상황과 구체적인 부상 정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유연하고 효율적인 지원이 이뤄지기를 원했는데, 현실은 그러지 못해 크게 실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는 협회가 변화의 키를 쥔 만큼, 더는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행동해주라고 부탁했습니다.
안세영의 입장은 배드민턴협회가 진상조사에 착수한 시점에 맞춰 공개됐습니다.
내부 인사 두 명을 포함해 다섯 명으로 구성된 협회 진상조사위원회는 김학균 총감독을 비공개로 불러, 국가대표 선수단의 부상 관리와 국제대회 참가 시스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체부는 협회의 진상조사위 구성에 대해서도 절차 위반이라면서,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고 제동을 걸었습니다.
협회 정관상, 각종 위원회 설치는 이사회를 거쳐야 하고, 내용이 경미하거나 긴급한 경우에만 그 기간을 단축할 수 있습니다.
YTN 허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주혜민
YTN 허재원 (hooa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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