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공격이 열흘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전황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도 치열합니다.
여기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킨 서방에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방어 목적으로 무기를 지원한 미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공격한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민간인 대피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크세니야 넷바예바 / 수자 피난민 : 폭발음이 들리고 유리가 깨지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알 수 없었어요.]
우크라이나는 쿠르스크 공세 작전을 시작한 이후, 러시아 영토로 35㎞ 진격해 82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에너지 요충지 수자 지역도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시르스키 장군은 러시아군으로부터 수자 지역이 해방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사령부 사무실이 그곳에 설치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잠시 빼앗겼던 쿠르스크 일부 지역 마을들을 되찾고 있다고 반박하면서, 수자 지역도 우크라이나군이 완전히 장악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공격은 '침략'이 아닌 '테러'라며 그 의미를 애써 축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킨 서방에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계속되면서 방어 목적으로만 무기를 지원해 온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방어목적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지만, 앞으로의 상황은 예측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브리나 싱 / 미국 국방부 대변인 : 우리의 정책은 변한 것이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처음부터 설정한 정책과 그 수미 지역 주변에서 이러한 대응 사격 조치를 허용하는 정책은 아무것도 변경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격전 중인 동부 지역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이 더욱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도박'이었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러시아 본토 기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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