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시장이 한산합니다.
상인들은 시들까 채소를 밖에 꺼내놓지도 못합니다.
배추는 더우면 알이 안 차 좋은 물건 떼오는 것도 힘듭니다.
[정순화 / 상인 : 양이 워낙 없기 때문에 비싼 거예요. 농사도 못 짓거든 이 날씨에…. 애들 개학하고 나면 그게 더 문제지, 어마어마하게 오를 거예요.]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지역도 적고, 이른 추석에 9월 초 출하 물량이 집중되다 보니 올해는 여름 배추 재배 면적이 6.2%나 줄었습니다.
고령화와 인건비 상승도 한몫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배춧값이 다락같이 올라 상품 기준 도매가격이 한 포기에 6천4백 원이 넘어 한 달 전보다 77%, 지난해보다 69% 올랐습니다.(8월 14일 기준)
소매가격의 경우 한 포기에 평균 6천백 원, 무도 한 개 3천 원이 넘었습니다.
열무도 1kg에 5천 원에 육박했습니다.
모두 한 달 만에 20% 넘게 올랐습니다.
[장군순 / 서울 누상동 : 과일은 비싸면 안 먹고 살지만 야채는, 밥은 안 먹으면 안 돼요.]
[홍경자 / 식당 운영 : 좋은 것 나오지도 않고 날씨가 이러니까, (6월 정도보다 채솟값이) 30% 정도 오른 것 같아요. 안 올리고 그냥 적게 번다 그런 마음으로 하니까 오히려 편해요.]
무더위가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가운데 강릉 안반데기 고랭지 배추는 다음 주에나 출하가 시작될 것을 보여 앞으로 2주 정도가 배춧값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범석 / 기획재정부 1차관 : 호우·폭염으로 가격이 오른 배추·무 등 채소류는 비축물량 방출, 조기 출하지원 등을 통해 수급을 관리하겠습니다. 사과·배 등 추석 성수품 공급은 평시보다 확대하고, 전통시장·유통업계와 연계를 통한 할인행사도 준비하겠습니다.]
요즘은 태풍도 10월 초까지 북상하곤 합니다.
이상 기후 속 사과에 이어 배춧값이 서민 가계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근혁
디자인 | 김효진
자막뉴스 | 안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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