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사고' 문다혜씨, 비틀거리며 차량 탑승…신호위반 정황도
[앵커]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 운전 사고를 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다혜 씨가 비틀거리며 걸어와 차를 타고 운전하는 모습과 사고 직전 신호 위반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저희 취재진이 확보했습니다.
배규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앵커]
서울 이태원의 한 골목길.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가 비틀거리며 걸어와 주차해놓은 녹색 캐스퍼 차량에 올라탑니다.
10분 뒤 그대로 출발한 차량 안으로 얼굴을 감싸쥐는 모습이 보입니다.
차량은 골목길을 빠져나와 이태원역 인근 해밀톤 호텔 앞 교차로로 향했습니다.
신호등은 빨간불입니다.
1차로에서는 좌회전 차량이 여전히 방향지시등을 켠 채로 신호를 기다립니다.
문씨의 차량은 우회전만 가능한 2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교차로로 진입한 뒤 좌회전을 시도했고, 마주오던 차들이 캐스퍼 차량을 피해 멈칫하면서 일대는 차들로 엉킵니다.
좌회전한 문씨의 차량은 몇 분 뒤 택시와 접촉 사고를 냈습니다.
차선을 변경하려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쳤습니다.
당시 문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49%, 면허 취소 수치였습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문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택시 기사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문씨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문씨의 동선을 파악 중"이라며 "신호 위반 등 다른 교통 법규 위반 여부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씨가 탄 차량은 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광주형 일자리' 홍보를 위해 인수한 캐스퍼로, 지난 4월 문 씨에게 양도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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