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필리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안보·원전 협력 나선다
[앵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한-필리핀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은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원전 건설 등 전방위 경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는데요.
최지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 정상으로 13년 만의 필리핀 국빈 방문에서, 필리핀 정상과 회담을 가진 윤 대통령.
수교 75주년을 맞아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전방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관계 격상에 따라, 우리 군의 연합훈련 참여로 국방 협력을 키우고 해상 초국가 범죄 대응 같은 해양 안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은 1986년 중단했던 원전 건설을 재개할 방침인 가운데, 우리나라가 그 첫 단추를 위한 파트너 역할도 맡았습니다.
"우리 두 정상은 무탄소 에너지원으로서 원전의 중요성에 주목하고 이번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MOU' 체결을 계기로 양국 간 원전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또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호혜적 경제협력 확대'에 방점을 찍고, 인프라 사업 추진에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먼저 '한-필리핀 FTA'를 조속히 발효시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기회에 MOU를 체결한 라구나 호수 순환도로와 PGN 해상교량 건설 사업은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을 활용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고용허가제와 계절근로자 제도 안정화를 도모하고, 북한 비핵화 협력에도 뜻을 모았습니다.
필리핀에 이어 윤 대통령은 라오스에서 열리는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전, 싱가포르도 국빈 방문합니다.
윤 대통령은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싱가포르와 첨단기술 분야를 비롯한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구상입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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