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대남 용납 못 해, 기강 세울 것"…세력화도 시동?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논란에 휩싸인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조사를 공식화했습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다"는 한 대표 지시에 따른 건데, 한 대표는 동시에 만찬 회동과 원외 인사들과의 토론회 등 접촉면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
한 대표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과 관련된 논란을 무마하려는 인사들을 겨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대남 씨 행동들은 용납될 수 없는 것입니다. 별것 아닌데 넘어가 주자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은 구태 정치에 익숙해져 있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기강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곧바로 윤리위가 소집됐고, '공격 사주' 등 내용이 담긴 녹취 속 발언들에 대한 당무감사위 조사가 의결됐습니다.
"문제가 되는 행동들이 당원일 때 이루어진 일이기 때문에 조사를 해야 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봅니다"
'기강 잡기'를 선언한 한 대표는 하루 전엔 20여명의 '친한동훈계'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갖고 결속을 다졌습니다.
한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고 앞장서겠다며, 믿고 따라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당내 '이탈표'가 나온 본회의 이틀 뒤 열린 만찬 회동을 두고 '세력화 시동' 등 해석이 나왔는데, 당내에는 불편한 시각도 존재합니다.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광고하면서 친한계 의원들끼리 만찬을 했다… 이런 것이 당의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이에요"
한 대표는 전날 만찬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연수에 참석해 현안을 두고 비공개 토론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선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한 지역 민심이 좋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의정 갈등 책임자 추궁 등의 목소리가 나왔고, 한 대표는 이에 공감의 뜻을 표하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신경섭·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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