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국 곳곳에서 '댐' 설치를 반대하는 곳이 많은데요.
반대로 주민들이 댐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한 곳이 있습니다.
도심 하천 수해가 빈번했던 강원도 원주입니다.
지 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강원도 원주천 상류, 콘크리트 댐이 세워졌습니다.
사업비 900억 원, 5년 만에 준공했습니다.
댐을 만든 이유는 홍수 조절입니다.
강원도 원주 도심하천인 원주천입니다. 원주의 경우 주요 도심지가 폭이 좁은 원주천 하류를 중심으로 형성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평소엔 괜찮지만, 장마철 많은 비가 내리면 수해가 많았습니다.
하천 협곡을 타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유속이 빨라졌고 범람도 잦았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5명이 목숨을 잃었고, 재산피해는 500억 원이 넘습니다.
[원강수 / 강원 원주시장 : (원주천은) 거의 직선화돼 있습니다. 그래서 수량이 늘어나는 속도가 일시에 급격하게 늘어나기 때문에 그 전에 적절한 홍수 예방 대비를 하지 않으면 뜻하지 않은 피해를 입을 수 있거든요.]
댐은 평소엔 수문을 열어둡니다.
그러다 폭우가 내려 피해가 예상되면 수문을 닫습니다.
180만 톤까지 가둘 수 있는데, 하류에 흐르는 물을 초당 100톤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원주천댐은 자치단체 요구로 만들었습니다.
주민 의견을 받아 정부에 건의했고, 국비를 지원받아 지은 이른바 전국 최초 '지역 건의형 댐'입니다.
[김완섭 / 환경부 장관 : 원주시는 200년 빈도의 홍수에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그런 안전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평소에는 물을 흘려보내고 홍수가 났을 때는 물을 가둬서 홍수 조절해서 환경 피해도 최소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댐을 만들며 생긴 상·하류 공간엔 둘레길과 어린이놀이터, 공원 등 시민 여가 공간도 조성할 계획입니다.
YTN 지환입니다.
촬영기자:홍도영
디자인:임샛별
YTN 지환 (haj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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