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우리 정부는 미 대선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면서 러시아 파병에 대한 관심을 돌리려는 이벤트 성격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위원장은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걸 확언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ICBM 도발은 올해 들어 처음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고체연료 ICBM 화성-18형을 발사한 지 10개월만입니다.
이번 ICBM 발사는 한미 국방장관이 현지시각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안보협의회의(SCM)를 개최하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한목소리로 가장 강력히 규탄한다"고 발표한 지 다섯 시간 만에 이뤄졌습니다.
이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면서 파병에 쏠린 국제사회의 시선을 분산시키려는 의도로 분석됩니다.
주목해야 할 시점은 또 있습니다.
미 대선을 불과 닷새 앞두고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ICBM 도발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이성준 / 합참 공보실장 : 미국 대선이 임박해 있는 시점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판단과 현 상황(파병)을 탈피하기 위한 이벤트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을 향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속셈이라는 건데, 북한은 다만, ICBM을 정상각도가 아닌 고각으로 발사해 도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입장도 빠르게 나왔습니다.
발사 현장을 참관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ICBM 발사는 적에 대한 대응 의지를 알리는 적절한 군사활동이라고 주장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또, 핵 무력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을 확언한다며 이번 발사는 전략공격무력을 부단히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YTN 이종구입니다.
촬영기자 : 우영택
영상편집 : 마영후
YTN 이종구 (jongku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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