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페인을 덮친 30여 년 만에 최악의 홍수로 최소 95명이 사망했습니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들도 상당수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스페인 정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시 전체가 황톳빛 흙탕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도로엔 뿌리째 뽑힌 나무와 부서진 차량들이 엉켜 있고,
무너진 건물 잔해 사이로 밤새 갇혀있던 사람들이 구조돼 나옵니다.
3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덮친 스페인 남동부 지역,
발렌시아 일부 지역엔 8시간 동안 1년 치의 비가 퍼부었습니다.
[데니스 흘라바티 / 홍수 생존자 : (폭우에) 문이 뜯겨나갔고 저는 2m 깊이의 물에 둘러싸여 하룻밤을 보냈어요. 주유소 전체가 물에 잠긴 상황에서 유일하게 남은 선반 위에서 버텼습니다.]
[마리아 라미레스 / 주민 : 끔찍하고 끔찍했어요. 한 남자가 울타리에 매달려 도움을 요청했지만, 헬기가 와서 구조할 때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역대급 폭우는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졌고,
특히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사람도 상당수여서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폭우로 철도와 고속도로, 하늘길이 막혔고,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발렌시아시는 모든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고, 이웃 국가들도 지원에 나섰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 스페인 총리 :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여러분을 돕는 것입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협력해 일하고 있으며, 이 비극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것입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번 폭우가 스페인 남동부를 가로지르는 한랭 전선이 지중해에서 올라오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발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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