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국제사회 긴장을 고조시키는 폭거라고 비판하고,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집권 여당의 선거 참패로 이시바 총리의 입지가 불안해진 상태여서, 그의 대북 대응 외교력도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 정부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ICBM급으로 비행 거리 천km, 최대고도 7천km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시간은 86분으로 파악했는데, 신형 미사일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나카타니 겐 / 일본 방위상 : 지금까지 미사일 중에서 가장 오랜 시간 날았고, 기존 미사일과는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북한의 발사 직후 총리 관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대응책을 논의했습니다.
이어 북한의 이번 발사는 국제사회의 긴장을 높이는 폭거라며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 일본 관방장관 : 지금까지 탄도미사일 등의 거듭된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방위력 증강을 강조해온 이시바 총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이 도발에 나서면서 주변국과의 연대와 협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APEC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일 정상 회담을 조율하고 있는데, 성사되면 북한 문제도 주요 의제가 될 전망입니다.
다만 지난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과반에 실패하면서 이시바 총리의 목소리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 달 11일 특별 국회 총리 지명선거에서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데다,
총리로 다시 지명된다고 해도 야당의 협조에 크게 의존해야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일본 외교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정치적 기반의 불안정과 미 대선 이후의 유동적인 외부 안보 환경은, 이시바 총리에의 외교 역량에 커다란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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