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사건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고발인들이 잇달아 무혐의 처분에 불복해 항고에 나섰습니다.
검찰총장이 직접 항고사건에 대해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김 여사에 대한 처분 결과가 달라질지 관심입니다.
김태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0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최강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에 항고했습니다.
최 전 의원은 130여 쪽 분량의 항고 이유서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에 가담했다고 의심되는 정황이나 유죄로 인정된 유사 판례가 있다며 서울고등검찰청에서 다시 판단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또 검찰이 멀쩡한 증거를 외면하면서까지 김 여사 범죄를 묵인한 건 아닌지 밝혀내야 한다며 조만간 수사팀 검사들을 고발하고, 대검에 감찰을 요구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강욱 /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 압수수색 한 번을 안 하고서 영장 청구했다는 거짓말까지 한 이유는 명백하지 않겠습니까? 방조범의 요건을 피해 나가기 위해서 아주 열심히 잔머리를 굴리고 교묘하게 말을 비튼 흔적이 너무 많습니다.]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고발했던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 대표도 윤 대통령 부부를 재판에 넘겨야 한다며 항고 이유서를 제출했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광범위한 만큼, 최재영 목사가 김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건네며 요구한 청탁의 직무 관련성이 인정된다는 겁니다.
[백은종 / 서울의소리 대표 : 검찰총장 심우정은 서울고등검찰청을 지휘하여 위 사건의 피의자들을 신속하게 관할 하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공소제기 하라. 국민의 명령이다.]
앞서 검찰은 명품가방 사건은 청탁이 아닌 '촬영을 위해 건넨 금품이라는 이유로 김건희 여사 등 관련자들을 모두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도 김 여사가 시세조종을 알았던 정황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서울고검 관계자는 사실관계와 법리 적용을 전반적으로 검토한 뒤, 항고가 타당하다면 재기수사나 공소제기 명령을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항고 사건에 대해 직접 수사를 지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판단을 신뢰한다고 여러 차례 밝혔던 만큼, 김 여사에 대한 처분이 뒤집힐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YTN 김태원입니다.
촬영기자 : 최성훈
영상편집 : 신수정
디자인 : 이원희
YTN 김태원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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