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 씨와 직접 통화한 육성 녹음이 공개됐습니다.
해당 녹취를 공개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당무 개입 정황이 입증됐다며 총공세에 나섰는데,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민기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에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녹음 파일을 공개했습니다.
17초 길이의 해당 녹취는 지난 2022년 5월 9일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가 통화한 내용으로, 한 달쯤 뒤 다른 사람이 이를 다시 녹음한 파일입니다.
[윤석열 / 당시 대통령 당선인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명태균 씨 : 진짜 평생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통화 당시 윤 대통령 옆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고,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실제 '오빠'라고 불렀다는 녹음도 공개됐습니다.
명 씨가 지인에게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을 전했는데,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 자격이 있느냐 묻기도 했다고 돼 있습니다.
민주당은 통화 다음 날인 5월 10일 김 전 의원이 실제 공천을 받았다며,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한 사안이고, 한동훈 대표가 제기한 특별감찰관으로 꼬리 자르기를 할 수 없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고,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강력한 심판만이 남았습니다.]
다만, 해당 녹음이 윤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는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습니다.
대통령실 '거짓 해명'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대선 경선 이후, 명 씨와 문자나 통화를 주고받은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는데,
통화가 이뤄진 5월 9일은 윤 대통령 당선 두 달여 뒤인 만큼, 대통령실 해명과도 어긋나는 겁니다.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윤상현 의원은 공천 내용을 대통령 당선인에게 가져가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김 여사와도 상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 여러분들이 취재해 보세요. 저는 항상 공정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하는 사람이고….]
민주당은 이번 대통령 녹취 외에도 명 씨의 선거 개입을 입증할 수 있는 상당한 양의 녹취를 입수해 분석하고 있다며 추가 공개도 예고했습니다.
YTN 홍민기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연진영
디자인 : 이가은
YTN 홍민기 (hongmg122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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