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남동부에 쏟아진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72명으로 늘었습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구조 당국은 현지시간 30일 오후 4시 현재 폭우로 모두 72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에 최악의 피해를 본 발렌시아 지역에서 70명이, 인근 카스티야 라 만차에서 2명이 숨졌습니다.
전날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강이나 하천이 범람하면서 급류에 떠밀려 실종된 사람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려져 구조 과정에서 추가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스페인 정부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사흘간 희생자들을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말라가에서 발렌시아에 이르는 스페인 남동부 지역에는 29일 하루 동안 한 달 치 이상의 엄청난 양의 비가 내렸습니다.
스페인 기상청은 일부 지역에서 2시간 만에 1㎡당 150∼200L의 비가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안달루시아 지역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내릴 비의 4배나 되는 양이 하루 만에 쏟아졌습니다.
폭우로 인해 철로와 고속도로, 하늘길이 이날까지 대부분 막혔으며, 15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이웃 국가들은 재난을 겪은 스페인에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스페인 내무부는 "모로코,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튀르키예, 체코, 그리스, 슬로베니아가 구조 수단과 자원을 제공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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