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2.3 비상계엄 사태 상설특검에 한덕수 국무총리가 수사 대상으로 적시되면서 경제 컨트롤 타워인 최상목 부총리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게 됐습니다.
공직 생활 중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정국을 맞은 최 부총리, 계엄 선포 직전 강한 반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상목 경제 부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인 밤 11시 40분 소집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환율 급등 속에 경제 금융 수장들이 무제한 유동성 공급 등 시장 안정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신속하게 내놓은 자리입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야당 기재위 의원들이 한은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최 부총리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계엄 선포에 반대하고 뛰쳐나왔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최 부총리가 한은 총재는 임기가 정해져 있으니 자리를 지키고, 나머지는 모두 그만두자며 이튿날 사의를 표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경제팀 모두 사퇴하자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이 총재는 경제 사령탑인 경제 부총리가 있어야 대외적으로 심리가 안정되고 경제 상황 수습이 가능하다며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상목 부총리는 공직 생활 기간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정국을 겪고 있습니다.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는 증권제도과장이었고,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1차관이었습니다.
정권이 바뀌고 농협대 총장으로 있다가 윤석열 경제팀으로 합류했습니다.
만약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수 없게 되면 법률이 정한 국무위원 서열상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 대행과 총리 권한 대행까지 겸하게 됩니다.
예산 편성과 세법 개정이라는 기재부의 주요 역할에 대한 주도권을 빼앗긴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 여파와 내수 하강을 극복하고 정치 불안에 따른 대외신인도 저하를 막아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최상목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늘 감액 예산안이 국회에서 통과됐습니다. 안타까운 심정입니다. 민생안정과 그 다음에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예산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경찰은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논의 경과를 확인하기 위해 최 부총리에게도 참고인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디자인 백승민
YTN 이승은 (j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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