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문학계를 넘어 우리 사회 전체의 엄청난 경사이지만, 풀어야 숙제도 많습니다.
한국 문학의 저변 확대는 물론 날로 떨어지는 독서율부터 올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힙니다.
이승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책 품절이라는 한국 출판계에서 처음 겪는 진풍경을 만들었습니다.
말 그대로 '한강의 기적'이었습니다.
[박수완 / 서울 용강동 : (노벨문학상 수상이) 되게 뿌듯하기도 하고,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대근 / 인쇄업체 직원 : 힘들어도 이런 일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문학·출판계의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10년 사이 반 토막이 난 독서율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종이책을 기준으로 성인 남성 10명 가운데 6명 이상 꼴로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다고 전자책이나 오디오-북이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어서 자칫하면 문학계, 나아가 우리 문화의 저변 자체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채웅준 연구위원 : 미디어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면서, 책의 경쟁 미디어가 늘어난 점을 들 수 있고 / 다른 한편으로는 한국 사회가 굉장히 사회적, 경제적 속도가 빠른 사회이기 때문에, 조금 여유롭게 즐겨야 할 책 문화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가치, 사회적 의미가 부여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판·문학계로 좁혀 보면 대형서점과 동네서점이 상생할 수 있는 책의 유통 체계를 정비하는 일,
달라진 독서 환경에 맞게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도 시급합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독서율을 올리기 위해) 좋은 작가가 많이 나와야 하고, 출판사에서는 정말 좋은 책, 읽힐 만한 책을 선정하고 출판을 해야 하고, 그것이 판매 유통될 수 있도록 그런 시스템을 잘 정리해줘야 하고, 이런 것들을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독서야말로 자신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라는 인식 변화가 한강 노벨문학상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가장 큰 메시지가 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이승배입니다.
영상편집:오훤슬기
디자인:이원희
YTN 이승배 (spar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star 스타응원해 이벤트 바로가기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LIVE] 보기 〉
소리 없이 보는 뉴스 [자막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