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윤 대통령 강제구인 불발…"내일 헌재 출석"
[앵커]
공수처의 윤 대통령 강제구인 시도가 6시간 넘는 대치 끝에 결국 불발됐습니다.
윤 대통령 측이 조사를 거부한 건데, 공수처는 다시 시도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진기훈 기자.
[기자]
네.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구인 시도는 6시간 만에 결국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구인해 조사하기 위해 검사와 수사관이 서울구치소를 방문했지만, 윤 대통령의 지속적인 조사 거부로 오후 9시 쯤, 인권보호규정에 따라 강제구인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9시 이후부터는 당사자 동의 없이 조사가 불가능합니다.
공수처와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강제구인을 놓고 6시간 넘는 대치를 이어갔습니다.
구치소 내부 조사실에서 윤 대통령을 조사하는 '출정 조사'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결국 윤 대통령 측의 조사 거부로 오늘 강제 구인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변호인단이 오후 9시 30분 경까지 탄핵심판 변론 기일 준비를 위해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며 그 과정에서 공수처 직원들이 강제 구인을 위해 들어왔다가 대기한 뒤 철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수처는 오늘 윤 대통령 구인 시도가 실패함에 따라, 재강제구인을 포함한 추가 형사 절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 측이 내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한다고 밝혔죠?
[기자]
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내일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직접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탄핵 소추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헌정 사상 최초의 일입니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차례도 출석한 적이 없습니다.
오늘 변호인 접견 등을 통해 관련 서류들을 검토하며 내일 탄핵심판 변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돼 공수처의 조사를 거부하기 어려워진만큼 탄핵심판 출석이라는 새로운 전략을 꺼낸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에 출석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그동안 대국민담화 등을 통해 밝혀온 비상계엄 선포 이유와 정당성 등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은 내일 오후 2시에 헌법재판소에서 열립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ink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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