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연통TV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북한 이슈를 풀어드리는 '북문으로 들었소'의 맹찬형입니다.
6월 29일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무위원장으로 추대된 지 4주년이 된 날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 집권한 것은 2012년입니다. 1984년생인 김 위원장은 올해 한국 나이로 37살, 만 36살에 불과하지만, 집권경력이 벌써 9년째에 이릅니다.
새삼스럽게 나이와 집권경력 얘기를 꺼내는 것은 우리가 흔히 김 위원장을 북한의 '젊은' 지도자, 심지어 '어린' 지도자라고 부를 때 갖게 되는 선입견에 대해 문제를 제기해보기 위해서입니다. 나이가 아직 젊어서 여전히 경험이 부족하고 불안정하다는 생각을 갖기 쉬운데 집권 경력과 정상 외교 경험을 보면 시각을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우선 김 위원장의 집권 경력은 남북한과 주변 4대 강국의 정상 중에서 3번째로 깁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 대통령에 취임한 것이 2000년으로 가장 빠르고, 그다음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06년에 1차 집권을 해서 두 번째입니다. 2012년에 집권한 김 위원장은 그다음입니다. 시진핑 주석이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한 것이 2013년 3월이고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1월에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에 취임해서 가장 최근에 정상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 위원장의 정상 외교 경험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3번 만났습니다.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처음 정상회담을 했고, 이듬해 2월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났습니다. 그로부터 4개월 후에는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회동했지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5번 만났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김 위원장이 베이징을 찾아가서 4번 만났고, 작년 6월에는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지금까지 4차례 만났습니다. 2018년 4.27 판문점